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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4.13 봄꽃들이 있는 산책길.. 13
  2. 2005.04.13 눈꽃이 피어난듯 환하게... 6
  3. 2005.04.12 바다.. 그곳엔.. 10
  4. 2005.04.06 목련 12

Analog Story 2005. 4. 13. 10:05


비내리던 일요일..

몇번을 지나다니며 유채꽃에 벗꽃에

조금씩 심어져있는 또다른 이름들의 꽃들이 늘상 내시선을 잡았었다..

벚꽃과 유채꽃이 만개를 한 일요일

비와 바람으로 낙화할 꽃잎들..

다음주를 기약할수 없음에 그곳을 찾았다..

한참을 그길을 산책하고 싶었으나 생각치도 못한 복병으로

아주 잠시 머물다 올수밖에 없었다...

비만되면 땅으로 스물스물 나오는 그것..

지금 생각해도 다리가 떨려오는것을...ㅡ,.ㅡ

EOS 750QD (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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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

Analog Story 2005. 4. 13. 09:42

 

 

 



조팝나무가 큰나무 사이에서 이번 비에 빼곡하게 눈을 틔우고 있습니다.

앙징맞은 모습이 또다른 모습이네요.

가느다란 줄기들 사이로 내밀은 눈들이 제 모습을 보이려고 하네요.

이제 저들이 마치 좁쌀을 업질러 놓은 듯

하얗게 무리지어 피어나면 하얀 카핏을 깔아놓은듯,

눈꽃이 피어난듯 환하게 만들거예요.

EOS 750QD (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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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

Analog Story 2005. 4. 12. 09:47


바다..

그곳엔

사랑이 있다..



바다..

그곳엔

그리움이 있다..

그 바다가 그리운 것은

사랑이 물거품을 뿜어내며
하얀 파도로 밀려들기 때문이다

눈부신 햇살이 알알이 부서져
내 안에 아쉬움으로
눈물겹게 쏟아지기 때문이다

-유인숙 '그 바다가 그리운 것은 ' 중

EOS 750QD (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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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

Analog Story 2005. 4. 6. 10:16




목 련

-류시화-


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
잎을 피우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목련처럼
삶을 채 살아 보기도 전에 나는
삶의 허무를 키웠다.
목련나무 줄기는 뿌리로부터 꽃물을 밀어올리고
나는 또 서러운 눈물을 땅에 심었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을 나는 버릴 수 있었지만
차마 나를 버리진 못했다.

목련이 필 때 쯤이면
내 병은 습관적으로 깊어지고
꿈에서마저 나는 갈 곳이 없었다.
흰 새의 날개들이 나무를 떠나듯
그렇게 목련의 흰 꽃잎들이
내 마음을 지나 땅에 묻힐 때
삶이 허무한 것을 진작에 알았지만
나는 등을 돌리고 서서
푸르른 하늘에 또 눈물을 심었다.

EOS 750QD (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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