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 Digital 2013. 6. 18. 11:04

 

 

자~ 이제 여행의 막바지다..

사려니숲을 나와 저녁을 먹고 빛이 들어오는 용연계곡에 들릴 예정이었으나,

비가 온 탓인지 생각보다 일정도 빨리 끝이났고, 저녁시간도 일러 용연계곡을 먼저 들렸다.

 

 

몇해전 밤 이곳 이름도 모른채 갑자기 들렀던 기억이 났다.

구름다리와 정자에 불이 들어오면 괜찮은 야경을 보여줄거 같다.

 

제주시 용두암 근처에 있어 비행기 시간이 남는다면 잠시 들러볼만한 곳이다.

 깍아지른듯한 절벽이 병풍을 두른듯 협곡으로 이어져 마치 용의 모습을 닮은 길다란 옥빛 물길이다

 

 

반대편 다리에서 보니 용이 꼬리를 흔들며천하는 모습을 닮아있다.

 

 

이어 간곳이 일행이 추천한 제주시 삼성혈 근처에 있는 해물탕집이다.

그날 그날 잡아온 싱싱한 해물을 즉석에서 끓여 먹는맛~

특히 꾸물대던 저 문어가 살짝 익었을때 깨어물던맛이 정말 사사삭거리며 맛있었다.

 

 

 

보글보글 군침을 돋게 하는.. 해물은 싱싱하고 맛있었는데 국물이 좀 짰다.

 

이곳도 유명지로 정평이 났는지 절반정도 먹고 있으니, 중국인 단체팀이 우르르~ 갑자기 시끌벅적..

우린 뭐에 쫓기듯 식사를 마무리하고, 근처 슈퍼에 들러 후식겸 짠맛도 없애고 설레임을 입에 하나씩물고 숙소로 향했다.

 

 

제주시와 동부제주쪽은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어두운 빗길운전도 걱정되고 해가 지기전 숙소로 돌아오기로 했다.

 

의외로 서부제주엔 비가 그쳤고 하늘은 흐렸지만,  괜찮은 일몰을 볼수있을거 같아 가까운 차귀도 일몰을 볼까했으나,

이틀내내 빗속에 피곤했던지 일행은 숙소로 귀환하고, 난 혼자 숙소 5분거리에 있던 협재해수욕장에 다시 들렀다.

 

아침 출발시엔 하늘과 바다 풍경이 좋았는데 바람과 흐린날씨에 생각했던 풍경을 볼수 없었다.

 

 

그렇게 다음기회를 기약하며, 아쉬움의 발걸음을 돌리고 숙소로 귀환했다.

 

한 30분이 지났나^^? 숙소에서 샤워를 하기위해 옷을 챙기던 중 창밖으로 하늘이 붉게 불타오르는게 보였다.

 

 

창문을 열고, 카메라를 꺼내드니 순식간에 하늘은 잔잔한 월령포구의 바다빛까지 붉게 물들이고 있다.

한 5분여... 그야말로 삽시간의 황홀지경에 빠져 허우적댔던거 같다.

 

그 붉은 노을은 사진에서보다 더욱 진하고 선명한 빛이었다.

이틀내내 비를 뿌리던 제주가 주는 마지막 선물이구나 싶었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펜션앞바다를 내려다보니 하늘은 어느새 붉은빛을 거두고 서서히 어둠이 내렸고,

이제 제주여행의 마지막 밤이구나 하는 아쉬움이 밀려드는 순간이었다.

 

좋은시간대 구하기 힘든 비행기편으로 3박2일의 일정이었지만, 이번 여행또한 알차고 실속있는 편안한 여행이었다.

오히려 비가와서 걸었던 오름과 곶자왈숲 그리고 샤려니숲길은 더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거 같다.

 

 

 ◎ 이번 제주 여행의 경로

 

   ◈ 첫날 서부제주 일정

 

   ◈ 둘째날 동부제주 일정

 

 

 

@ 2013. 06.  08. 제주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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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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