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 Digital 2014. 3. 18. 14:10

 

 

 

겨울도 지나고 봄이 옴을 느끼면서 섬여행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2월에 가보려했던 동백섬 장사도를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면서 3월로 미뤄져 토요일 일찍 거제도로 출발했다.

 

사실 출발하면서 최근 드라마 촬영 여파로 북새통을 이룰것에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인터넷으로 10시 30분 배를 예약해놓고 부산에서 6시 30분쯤 일찍 길을 나섰다.

거가 대교를 지나고 거제도 최남단에 위치한 대포선착장을 가기 위해 도로를 달리던중 매화가 피어있는 밭을 지나게 됐다.

서로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차를 세우고 매화밭으로 뛰어갔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매화밭 주위로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았다.

한겨울에나 볼법한 풍경에 몇컷 담아본다.

 

 

매화꽃 위에도 서리가 내려앉았고 풀밭에도 한껏 차가운 아침 공기에 뽀드득거리며 잎위로 쏟아있다.

매크로랜즈를 들고 오지 않은게 살짝 아쉬웠다.

 

 

어두워 살짝 핀들도 나가고 아쉬움이 많지만 그냥 기념으로 남겨본다..

 

 

1시간이나 먼저 대포항에 도착해 예매해둔 표를 티켓팅하고 커피 한잔하며 조금 여유를 부렸다.

대포항 배는 이 짙은 청색의 배와 붉은색 배 두종류인듯했는데 살짝 중국풍을 느끼게 했다.

 

 

10여분 잠시였지만 장사도 가는길 새우깡을 쫒는 갈매기들이 여행길의 기분을 업시켜 주었다.

 

 

배가 선착장에 도착할때 까지 녀석들은 과자를 쫒아 힘껏 날개짓을 해댄다.

 

 

더디어 장사도 해상공원에 도착 기념샷을 날리고 걸어올라간다.

장사도는 통영의 여객터미널과 거제도의 가배항 저구항 대포항 이렇게 4군데서 출발해서 오는데

역시나 인기 드라마 여파로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3월 장사도에 피어오른 꽃들..

 

 

주변엔 무인도와 유인도등 이름모를 많은 섬들이 군데 군데 쏫아있다.

 

 

장사분교였던 죽도 국민학교다.

1981년 폐교된 분교를 예전모습으로 복원했으며, 운동장엔 150그루의 분재를 이쁘게 가꾸고 있었다.

 

 

정겨운 종.. 사람들은 돌아가며 종을 쳐보기도 했다.

 

학교를 지키는 검둥이와 주변 모습이다.

 

 

섬아기집 동백나무 아래 너와지붕이 정겹다. 

 

 

"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고.." 노래가 섬아기집을 도는 내내 울려퍼진다.

 

 

주름까지 생생한.. 오래전엔 그랬으리라..

 

 

마당한켠 지개와 떡방아.. 맷돌까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풍경이다..

 

 

그곳 마루에 잠시 앉았다 다음 코스로 향한다.

 

 

중간즈음 갤러리가 마련되어 있는데 사진보다 아름다운 동백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붉고 매혹적인 동백이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그림앞에서 감탄을...

 

 

 

익히 사진에서도 많이 보아온 장사도의 대표적인 야외 공연장 모습이다.

사람의 두뇌를 이용해 다양한 생각의 작품들이 만들어져있다

 

 

장사도 팜플랫을 들고가면 번호대로 코스가 안내되어있어 섬 곳곳 빼먹지 않고 구경할 수가 있다.

달팽이 소녀도 만나고 부엉이 전망대에선 점프샷도 날려보고 무지개 다리도 건너본다.

 

 

예전에 교회가 있었던 자린데 사진에서 보는것만큼이나 아담한 곳이었다.

 

 

이 동백나무가 [연리지] 나무 밑둥은 여러개인데 서로 엉키어 하나가 된 동백나무다.

 

 

만선의 기쁨이란 주제로 토우들이 생동감 있는 표정으로 만들어져있다.

 

 

이곳은 야외갤러리

독특한 구성과 다양한 재질, 자연을 모태로 형성된 7인의 조각품이 전시되어있다.

 

 

 

장사도의 동백들..

동백도 여러종류가 있는데 난 이렇게 홑꽃으로 되어있는 동백이 제일 이쁘다.

 

 

그곳의 유일한 동백터널..

동백은 몇개월을 피고 지기에 붉은 터널을 기대하긴 어려운듯하다.

 

 

지난해 지심도의 동백섬 만큼이나 꽃이 더문더문..

지심도는 자연 그대로라고 한다면 장사도는 외도와 마찬가지로 거의 인공으로 많이 다져진 섬인듯하다.

 

 

날씨도 화창하고 물빛도 푸르고 남해의 섬들이 시원한 바다와 함께 잘 어울어져 있다.

 

 

잠시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한잔을 했다.

 

장사도는 나갈땐 들어온 배가 섬 반대편으로 가있으면 2시간의 관람을 마치고 시간에 맞추어 그 배를 타고 나가야한다.

우린 여유롭게 놀며 쉬며 3시간을 훌쩍 넘겼기에 예전된 배를 보내고 그다음 배를 타고 나가기로했다.

 

 

주인이 만들어 놓은 하트인지 분재와 함께 이쁘게 테이블에 셋팅되어있다.

 

 

닥스훈트로 보이는 까만 강아지 두마리가 카페테리아에 놀고 있다.

동백이 담겨진 그릇에 물을 먹고 있는 강쥐~^^?

 

우린 이곳 장사도에서 점심도 해결하고 다음 일정이 없이 한가했으므로 여유롭게 쉬며 3시 30분 배를 기다렸다.

 

 

엄청난 인파가 선착장을 뒤덮다 시피 한 모습이다.

드라마.. 영화 촬영장.. 때론 영상으로 좋은 모습을 봐서 좋긴 하나,

여행객의 입장에서 알려지는것이 독임을 여실히 느끼는 순간..

 

한산한 힐링을 필요로 하던 섬 여행은 가끔 사람의 북적임에 멀미가 나기도 한다.

 

 

섬을 나와 우린 이른 저녁을 먹기로 하고 거가대교를 타기전 맛집을 찾아 장승포항에 위치한 해물탕집을 찾았다.

내용물이 갖가지 많이 들어간건 아니었지만 시원하고 맛이 참 좋았다.

 

 

장사도는 섬여행의 20번째쯤 되는거 같다.

 

날도 점점 좋아지고 이제 또 다시 섬 여행을 시작해볼까..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는거 같다..

 

▶ 장사도 가는길

 

 

 

@ 2014. 3. 15. 장사도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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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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