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 Digital 2014. 9. 15. 16:35

 

 

토요일 근무가 있던 날이다..

출근 준비를 하며 밖을 잠시 내다봤다.

하늘은 맑고 가을이 느껴지듯 높고 파란 하늘에 뭉개구름또한 이쁘게 자리하고 있었다.

 

문득 오전 근무를 마치고 통영의 어느섬으로 내달리고 싶은 마음 가득~

함께 사진을 하는 언니에게 톡을 날렸더니 흥쾌히 가자며 즐거워했다.

 

조금 이른 퇴근을 하고 통영으로 내달렸다.

 

연대도..

통영에서도 20분을 더 들어가 달아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하는곳..

 

지난해 그리고 지지난해  달아선착장까지 갔다가 두번의 고배를 마신곳이다.

한번은 연대도 멧돼지 잡는날이라 입항이 안된다며 선승티켓을 발매중 발길을 돌렸고,

또 한번은 배시간 5분이 늦어 떠나간 배를보며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는섬이다.

 

 

더디어 연대도를 들어갈수 있는날.. 섬나들이호가 2시 10분 출항을 기다리며 정박해있다.

 

 

연대도는 배에 승선해 선장에게 직접 표를 구매하게된다.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섬나들이호는 학림도 송도 저도를 거쳐 연대도를 가게된다.

 

사진은 학림도 항구의 모습이다.

 

 

주위 이름모를 작은 섬들이 많아 우리는 일일이 선장님께 여쭤봤다.

몇차례 섬을 돌고 달아선착장을 출발한지 30분이 지날즈음 연대도에 다달았다.

 

우뚝쏟은 연대봉이 주위 섬들보다 꽤 높아보인다.

 

 

붉은 등대를 지나 더디어 연대도에 입항 그리던 그곳에 발을 딪였다.

 

 

에코 아일랜드라고 해서 연대도는 자연친화적인 섬을 테마로 하는곳이다.

 

 

먼저 지겟길을 돌기위해 산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9월의 반가운 꽃들이 선착장 입구에 심어져있다.

꽃무릇을 보고 달려갔는데  층층이꽃을 움켜지고 있는 사마귀에 깜짝 놀랐다.

 

 

9월이지만, 8월 한낮의 땡볕처럼 후끈후끈 붉은고추를 맵싸하게 말려주고 있다.

 

 

연대도 지겟길 입구 모습이다. 여기까지만 봐선 지겟길 길이 잘 닦여져 있지 않을까 상상했었다.

 

 

지겟길 입구에서 내려다본 선착장과 마을모습이 시원한 바다와 어울어져 보기 좋았다.

 

 

보라빛 꽃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한쪽 언덕위로 이꽃도 한가득 심어져 있었다.

하지만.. 산을 오르는 길은 숲이 우겨져 금방이라도 한낮 독을 한껏품은 뱀이 나올듯해

다시 선착장으로 발길을 돌릴수 밖에 없었다.

 

사실 생각치 못한 더위도 한몫했고, 달랑 여자 둘만 산에 오르기도 그래서 20여분 오르다 다시 하산을했다.

 

 

늦게 섬에 들어온터라 마지막 나가는 배시간도 여유치않아 연대도 마을을 둘러보기로 한다.

 

아기자기 그림과 집집마다 주인장들의 장점이 쓰여진 문패가 미소를 짖게 했다.

 

 

별신대

매월 정월 초순 마을의 풍년과 평화를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는곳이란다.

 

 

마을 입구에 있는 몽돌해변 가는길.. 담벼락 이쁜 길을 따라 걸어가본다.

 

 

이곳에도 볕이 좋아  홍고추를 말리고 있다.

 

 

이쁘게 그려진 한송이 꽃이 눈에 들어와 잠시 발길을 멈춘다.

 

 

외 소나무 한그루 해변위에 서있다.

앞쪽 풀밭은 봄이되면 양귀비꽃이 지천을 이룬다고 하는데..

 

가을엔 그냥 이러저러한 풀이 나도록 방치해놓은것이 못내 아쉬웠다.

 

코스모스랑 국화만 심어놔도 괜찮은 볼거리를 제공할텐데...

 

몽돌해수욕장이다.

 

 

여름이면 고동과 조개도 잡는다는데.. 아담하게 자리잡은 해수욕장이었다.

 

 

해수욕장위 나무 데크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이다..

역시 주홍빛 지붕이 푸른바다와 너무 잘 어울린다.

 

 

이제 섬 우측으로 돌아 학교로 가는길이다.

 

 

에코 아일랜드 체험센터..

자연광을 이용해 여러 체험을 하는곳으로 학교단위에서 많이 예약하고 온다한다.

 

마을 어르신 말씀이 세월호 사건이후로 일체 학교단체 일정이 없다고 했다.

 

초등학교 실내를 깔끔하게 내부공사를 해 식당과 숙소를 만들어놓았다.

 

 

몇몇 분들이 바베큐 준비도 하고 하루 묶으며 즐길 준비에 분주했다.

 

 

깔끔하게 잘 정돈돼어 있는 운동장 모습..

 

 

저곳에서 시소도 타보고 잠시 신발을 벚고 망중한도 즐겼다.

 

 

학교안 숙소 모습이다.. 넓고 깨끗하게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방이 만들어져 있다.

 

날씨가 더워 5시가 넘어감에도 더워 쭈쭈바^^?로 더위를 식히며 배를 기다린다.

 

 

더디어 마지막 배가 우리를 싣고 연대도를 떠난다..

위에 보이는 섬은 연대도 바로 옆에 위치한 만지도..

 

 

왼쪽 연대도와 오른쪽 만지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한창 공사중이다..

거의 50% 완공되었는데.. 이번 여름 태풍으로 중앙 부분이 다 망가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며

마을 어르신 한분이 한숨을 내쉬며 설명해 주셨다.

 

 

바다위 윤슬이 이쁘게 반짝이며 서서히 석양이 내려앉고 있다.

 

 

바다 물결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던...

 

 

달아선착장을 나와 통영으로 넘어오는길 달아공원에 잠시 들렀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통영의 주변섬들..

 

 

일몰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해가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때같음 우리도 당연 일몰을 찍기위해 기다렸을테다..

 

사진의 열정도 많이 식었는지.. 1시간의 기다림이 멀게만 느껴져 우린 저녁을 먹기위해 발길을 돌렸다.

유명한 멍게 비빔밥집을 찾아 달큰한 저녁을 먹고 부산으로 향했다.

 

 

애증의^^? 연대도..

섬 여행이 다 그렇겠지만 그곳의 멋진 풍경보다 그저 섬으로 가고 올때의 그 시간과

새로운 섬에서의 사소한 경험들이 늘 오래 자리하게된다..

 

그래서 또 가보지 않은 섬을 그리워하게 되는거 같다.

 

참고로 연대도는 5~6월 다랭이 꽃밭에 꽃이 한창일때 가보는것이 더없이 좋을듯 하다.

 

 

 

 

 

 

@ 2014. 9. 13. 연대도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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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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