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행복하다..

7월이 오면 탐스런 연꽃들이

진흙탕위에 우뚝쏟아 고귀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거다..

5월부터 수련들이 곳곳에서 잎을연다..

지난해 9월에도 이곳에서 수련을 보았다..

짧은 연꽃의 생명보다 긴 수련..

7월의 흥분을 미리 가져다준다..

D70s + 50mm 1.4D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던 한낮의 5월..

연분홍 수련에 살짝 그림자가 드리운다..

D70s + 50mm 1.4D

소중한주산지의 풍경을 과소평가하게 되는건 아닌지..

우포나 주남저수지의 넓이를 생각한다면 가히 초라하고 실망을 머금고 돌아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담하지만 봄.여름.가을.겨울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주산지의 풍경은

실로 말로도, 글로도 표현하기 힘들 만큼 신비를 가진것엔 분명하다..

새벽을 달려온 그 많던 사진애호가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넌내 작품의 표적이야..로 연신 셔트만 눌러대는건 아닌지..

(실은 그들보다 나에대한 채찍을 드는마음일터..)

150년의 왕버드나무를 통한 세월의 흔적과 아름다움이

그들의 가슴에 먼저 들어와 앉기를 바래본다...

태초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듯한 주산지의 풍경..

오래도록 봄.여름.가을.겨울 우리곁에 머물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D70s + Nikon AF-S 18-70mm f/3.5-4.5G

주산지에물안개가 피어오른다.

물도, 나무도, 산도, 물안개와 함께 새벽을 맞이한다..

작고 아담해서 더 아름다웠던 주산지에서 좀더 오래 머물지 못하고 내려온것이 못내아쉬웠다..

아마도 한동안 물안개 드리운 이곳풍경이 내마음속에 자리할거 같다....

D70s + Nikon AF-S 18-70mm f/3.5-4.5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