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Story 2011. 7. 28. 09:56

아~ 지리산.. 몇년만인지..

10년도 더 된거 같다.. 백무동으로해서 천왕봉 정상까지 그 무더운 여름에 올랐던 기억..

화엄사에서 종주를 위해 노고단산장까지 3시간을 추운겨울 랜턴켜고 올라왔다가

두번이나 폭설로 중도 하산했던 기억들이 아련히 떠올랐다.

역시나 좋다...

이제 긴시간 산행은 자신없지만.. 2시간도 채 안걸리는 노고단 정도야 하면서 올랐는데..

은근 힘들었다.. 그동안 관리못한 저질체력때문이다..

어린얘들부터 나이드신 노모까지 오르는걸 보면 완만한 산행길이다..


노고단 오르는 제일 쉬운 코스가 바로 성삼재 휴게소부터다..

여기서 부터 1시간30분~2시간 가량이면 노고단 정상에 오를수 있다.


막 초입에 들어섰을때 보라빛 산수국이 너무 이쁘게 피어있었다..

산을 올라가며 군데군데 여름 야생화들이 산행을 즐겁게 만들었다.


맑고 시원해 보이는 작은 개울가의 유혹에 못이겨 벌써 한분은 발을 걷고 차가운 지리산의 계곡물을 만끽하고 있다.

우리도 들어가고싶은맘 굴뚝이지만, 가야할 길이 멀어 잠시 접어두었다.


산을 오르는 내내 이렇게 푸른 나무와 비온뒤 촉촉함으로 산행하기 그지없는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그곳에 있는것만으로도 싱그럽던~ 연초록 나뭇잎들이 이불처럼 뒤덮혀있다.


비온뒤라 작은 개울에도 물이 시원스레 흘러내린다.


더디어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다.

아주 오래전 겨울 눈이 하얗게 쌓여있던 그 풍경과 너무나 달라 있고,

취사실과 화장실도 새로 단장되어 완전 다른곳에 와있는 기분이다.


지난 7월 23일부터 8월14일 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때마침 우리가 가고자 하는 날과 겹쳐서 횡재한 기분이다.

하루 6회 매시간마다 1번씩 185명 제한 입장이여서 미리 지리산국립공단 홈페이지에

예약을 하고 왔었다..

하지만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도 그닥 많지않았고, 185명이 되지 않으면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입장이 가능했기에 한시간 먼저 도착한 우리는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멀리 사람들이 모여있는 저곳에서 매 시간 마다 한번씩 모여서 입장을 시킨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정면으로 가면 조금 가파르지만 질러가는 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가면 좀더 시간이 걸리지만, 완만하게 올라갈수 있는길이 나온다.

당연히 우린 정면을 치고 오르기로 한다..


거의 다왔다.. 노고단 생태 탄방 입구에 도착해 정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이 분들이 탐방객들을 체크하고 매시간 저 문을 열어준다.

09:00 ~ 15:00 까지 매 시각 정각에 개방
오전 : 09:00, 10:00, 11:00 (3회) / 오후 : 13:00, 14:00, 15:00 (3회)


탐방로는 입구부터 온갖 야생화들이 도란도란 피어있다..


@ 2011. 7.23. 노고단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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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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