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 목 Film 2008. 11. 10. 11:10

부산 문현동 안동네.. 벽화거리..

정확한 명칭은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산23-1번지 '돌산마을'로 되어있다.

물만골과 안창마을처럼 비개발지역과 골목을 돌아보는것이 좋았던 나는
친구와 함께 토요일 오전근무를 마치고 올3월 자원봉사들에 의해 문현동에 벽화마을이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차일피일 시간을 맞추지못하다 지난주말 떠나게 되었다..


그곳을 돌아보는 내내지난해 다녔던 안창마을과 물만골이 떠올랐다.

평범한 달동네던 돌산마을은 작은 그림하나에 마을분위기가 조금이나마 화사해진듯하다.
하지만.. 그림이 비와계절에 낡아져가고, 금이간 벽화위로 회색빛 철판이 하나둘 덧데여져 가면
재개발위협에서 언제까지 편안한 삶을 살아갈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

어디서든 아이들은 소중하다..

아름다운 꿈과 호기심은 더 좋은 세상의 밑거름이 될것이다..

그해 여름은 이미 지나가 버렸다..



올한해 야구사랑에 푸욱 빠졌었는데.. 돌산마을에도 야구를..

동네 공터에서 친구들과 야구하다가 남의 유리창을 깨먹고간이 콩알만해지던어릴적 기억..^^?

몇걸음만 내려서면 저렇게 우뚝선 아파트들이 빼곡히 들어서있다..

아마 부산에서도 하늘과 가장 가까운곳이 아닐까 할만큼 가을 하늘과 맞닿아있다..
비대신 푸른 하늘을 볼수있었다면 좀 더 밝고 희망적인 느낌으로 담았을텐데..


마지막 나오던 길에서 만난 벽화..그 앞에서 사진도 찍고..

나도 저 민들레 홀씨를 후우~하고 불어보고싶던..

마을 입구쪽에.. 요런 이쁘면서도 친절한 벽화거리 안내지도가 있다..


간혹 막다른길과 막닥들이기도하는 미로같은길.. 의외로 골목골목 다 찾아보긴 힘들다.

맨 왼쪽아래 여자아이 벽화를 찾으려고 오르락내리락을 번갈아 했지만 결국 찾을수 없었다^^;
젤 기대했던 검은 고양이와 해바라기 벽은 금이가고 오래되어 철판으로 막아놓은 상태라 그림을 볼순 없었다..

지하철에선 기본요금을 훌쩍넘는 택시비가 나오고 버스정류장에서도 40도 가까이 경사진길을
한참을 걸어올라가야하는 그곳엔 그 흔한 마을버스도 다니지 않았다.
마당앞으로 펼쳐진 빌딩숲을 보며 그분들이 내뱉을 한숨속엔 삶의 무게가 더욱 무거워지지 않을까..



그래도 집집마다 이쁜 가을색 꽃들이 많이들 피어있었다..


Great Wall(장성) PF-1/ 40mm f2.8

Fuji 컬러네거티브 수퍼리아200

( PETITENT S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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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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