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동 책방골목

보수동 책방골목..오랜만에 들러본다..

이날의 일정은 깡통시장을 먼저 둘러본후 이곳 책방골목을 올 생각이었지만,
일이 살짝 변경되어 이곳 책방골목부터 오게됐다.

어느곳에 먼저 가는것이 뭐 중요할까 싶지만, 문제는 필름에 있었다..
깡통시장에선 슬라이드를 쓰고, 책방골목에선 흑백필름을 쓸 요량으로 미리 슬라이드를
장전해 왔지만, 결국 책방골목을 먼저가게된 난 흑백이 아닌 슬라이드로 담게되었다.

날씨가 흐리고, 그곳을 둘러보는 사람도 한산했다.

책방을 둘러보면서 나도 사진관련 책자를 몇개 구입하고자 여유분까지 8권 가까이 간추려왔지만,

어느곳에도 원하는 사진책은 구입할수가 없었다.

사실 구입이 힘들거라 예상은 했었다.

사진책이란게 대부분 소장을 하기때문에 이렇게 헌책방으로 나와있을 확률이 워낙 적지 않을까..

내쇼널지오그래픽 필드가이드6권은 내가 가지고 있는데, 이책을 보니 이 서점에 호기심이 생겼다.

이곳에서 책도 찾고 좀 둘러보고 싶었지만, 사진촬영을 하는 우리에게

아주머니의 차가운 일침이 날라왔다.. [학생 책은 안살거면서 사진은 왜 찍는데?]...

[아..네.. 사진공부중이라 책도 좀 구매할려던 참이었....]순간 아주머니는 멋쩍어했지만, 이미 살짝 기분이 상한뒤였다^,.^;

(근데, 왠 학생? ..ㅋㅋㅋ)

사실, 요즘 장사도 안돼는데 간혹 사진기들고 이것저것 찍어들가니 심기가 편치만은 않았으리라 짐작한다.

한편으론, 지난해부터 지역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행사도 열리는데,

여러 블럭에서 이곳 이야기가 뜬다면 홍보효과도 누릴수 있을터인데...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래도 대부분은 친절하니 선입관은 가지지 않길 바란다..)

꽤 오랜 전통을 가진듯한 고서점이다..

이 서점은 고서와 한국학 관련서적들 모든 예술 서적과 의학

역사서와 사회과학 서적등 인문 과학 분야 전분야에 걸쳐 꽤 많은 양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낡은 괴종시계에 촛점을 맞추려했는데, 셧이 빗나갔다..

화영이.. 내 초등학교 1학년 짝지 이름이다.. ㅋㅋㅋ

녀석..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있단 얘기를 들은듯하다..

오랜만에 책 내음이 참 좋았다..

이곳은지하와 1층을겸비한 꽤 큰 서적이었다..

역시나 이곳에도 내가 찾는 책은 없었지만, 가득 쌓인 책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책방골목에도 휴일이 있다.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은 정기휴일이란 문구~

잠시나마, 옛 추억을.. 그리고다시 공부하고 싶은 열망을 느끼게 해준 곳이다..

학창시절 책을 사기위해 한번씩 들러봄직하다지만, 집에서 먼 탓에
난 동래시장안 헌책방에서 책을 구매한 편이라 학창시절의 추억거리는 그리 많지않다..

하지만, 훌쩍 성인이 되고난뒤 책방골목 바로옆에 자리한 전통찻집겸 술집에
한동안 6명의 친구들과 우정을 다짐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지금은 그 찻집도 없어지고.. 그 추억도 희미해져간다..

Nikon f100

50mm f1.4

Kodak 슬라이드 ELITE CHROME 100

(일루스 Scan)

보수동 책방골목 찾아가는길

홈페이지: http://www.bosubook.com

	부산역에서 부평동 보수동 방면 59번, 60번, 81번 버스(배차시간 3~5분) 등을 타고 부평동이나 보수동 정류소에서 하차
	지하철 자갈치역에서 하차 3번 출구로 나와 극장가쪽으로 올라와 국제시장을 지난뒤 대청로 네골목에서 보수동방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