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 Digital 2012. 11. 12. 10:48

 

 

여행 둘째날.. 이른아침 오름 일출을 보기위해 4시에 기상해 아침을 먹고 5시 숙소를 나섰다..

해뜨는 시각이 6:36분을 확인한터라 조금 일찍 움직였다..

 

아침.. 시동을 거는데 불이 반짝~ 운전했던 친구가 전날 기름 게이지를 확인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일행보다 나 또한 재차 확인 못해둔게 실수 였다..

 

해변길이 아니면 주유소도 잘 없는터라 기름부터 넣어야했다..

문제는 성산 근처에 주유소는 24시간 하는데가 없고, 그나마 아침 8시 넘어야 문을 연다는 얘기를 듣고 망연자실..

지나가는 택시와 24시편의점 직원의 도움을 신청했지만..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보험사에 연락해 비상기름을 신청해놓고 기다렸다..

6시가 넘어가고 조바심이 났고.. 일출을 포기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돈을 지급할테니 기름을 조금 더 주입해 달라고 신청했지만..규범상 3리터이상 못 주게되어있고,

보험사직원도 더 가지고 있는 기름이 없다하여 우선 그것만 넣고 차를 움직였다..

 

돌아가던 보험사 직원이 가는길 한곳에 문을 열었다며 다시 연락이 왔다..

기쁜 마음에 달려가 급히 기름을 채우고 다랑쉬로 향했다..

 

 

이날 비소식이 있었기에.. 아직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짙은 구름이 수평선에 깔려 일출은 보지못하고 붉게 물든 하늘을 잠시 보여줬다..

다랑쉬를 3/1정도 올랐을때 겨우 담은 몇컷~

 

 

25분여 올라서니 정상에 다다랐다.. 붉은 기운은 이미 사라지고 뿌옇고 어둑한 하늘만 잔뜩~

 

사실 이번 여행에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곳이 다랑쉬오름의 일출이었기에 아쉬움이 컸지만,

비가 내리지 않은것 만으로도 감사했다..

 

 

정상에 올라서니.. 아~ 가슴이 정말 탁~ 틔는거 같았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가을 바람.. 한곳도 막힘없는 더넓은 평온이 한눈에 들어오는 다랑쉬 오름..

 

저 멀리 성산일출봉과 왼쪽 끝 우도도 살짝 보인다..

 

 

11월의 다랑쉬는 보라빛 야생화들이 많았다..

알고있는 꽃은 달랑 엉겅퀴꽃 하나..^^;

공기가 맑아서인지 야생화 색깔도 너무 이뻤다..

 

사실 105매크로 랜즈를 들고 갔지만, 일행이 있어

그곳에 눌러앉아 한가하게 접사 사진을 담고 있을수가 없었다..

 

 

곧 비바람이 닥칠듯 바람은 억새를 마구 흔들어 댔다..

 

 

굽이치는 억새뒤로 용눈이 오름과 제주의 368개 오름중 한자락들이 무수히 눈에 들어온다..

 

 

오름을 한바퀴 도는동안 바람은 더욱더 새차게 불어왔지만, 그것또한 행복한 추억이었다.

 

 

 

 

 

 

오름에서 보는 달이 너무 이뻐서 월랑봉이라고도 불리는 다랑쉬 오름..

주변에 이보다 높은곳이 없기 때문에 조망이 끝내주었다..

 

동부권 여행을 한다면 일출이 아니어도 꼬옥~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 2012. 11. 04. 제주도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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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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