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 Digital 2009. 5. 6. 11:59

5월의 섬 여행은 참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청산도가 그랬고, 소매몰도가 그랬고, 남이섬이 그랬다..

그 추억을 다시금 맛보고저 친구들과 가보지 못한 욕지도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처음엔 1박2일의 일정을 잡았으나, 간소하게 당일코스로 다녀오기로하고 통영항 뱃길에 올랐다.

욕지도는 통영항과 삼덕항 두곳에서 배가 출발한다.

통영항에서 출발한 배가멀리 미륵산과 지난달 그곳에 올랐던 콘도라가 보인다.


바다를 나서면 이렇게 곳곳에 작고 큰 섬들이 수백 아니 수천개는 늘려있는듯하다.


통영에선 잠시 연화도를 경유해서 간다..

연화도 항구 모습이다.

연화도 앞바다 양식장 모습과 흐린 하늘이 잠시 걷히며 수평선위로 뭉개구름이 보인다.


통영항에선 배를 가지고 올경우 미리 예매가 되기때문에 줄서는 번거로움과 출발인원이 많아 현장에서 못가는 당혹함은 없는듯하다.

청산도에선 예매가 되지않고, 차로 줄을 서게해서 첫배를 놓친 안타까운 기억이 난다.

더디어 욕지도 모습이 보인다.

살짝 들뜬기분도 있었지만, 잠깐이겠지만 오랜만에 하는 등산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생각보다 꽤 큰 섬이었다.. 그만큼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이 쉴새없이 들어오고 있었다.

일행은 등산을 가기전 욕지도에서 유명하다는 삼여도와 거북바위를 구경하기 위해 이곳에 잠시 머물렀다.

오랜만에 보는 메뚜기 혹은 귀뚜라미를 보니 반가운 마음에 한컷~

여름이면 생각나는 등나무아래 보라빛 이 등나무꽃..

학창시절 저 등나무 아래 따스한 볕을 즐기던 기억이 난다.

새천년 기념 공원에서 혼곡으로 가는 코스가 짧으면서도, 전망이 빼어나다해서 우린 그 코스를 택했다.

더디어 등산 시작~~


대기봉까지는 30분 정도만 오르면 쉽게 오를수 있다..

경사가 45도가 좀 넘어서 초반 조금 헐떡거리긴 하지만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른다

대기봉을 조금 못가 마당바위란곳에 올라서면 욕지도의 전경과 앞바다 풍경이 산행한 보람을 느끼게 한다.



더디어 대기봉을 오르고 정상인 천황봉을 가는 길목 태고암이 있었지만, 오늘의 일정상 우린 혼곡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혼곡을 내려오는길 또 다른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래 지도에서도 보겠지만.. 사실 욕지도는 등산을 빼면 욕지도의 절반도 보지 못한거와같단 생각이 들만큼

등산인들도 많고 또 산행내내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내려오는길 이제 제법 연초록 잎들이 짙푸른초록으로 옷갈이를 하고 있는걸 볼수 있다.

마지막 하산길 바다에서 불어오는 5월초의 바람은 키작은 풀잎들을 옆으로 뉘이고,

한발두발 내딛는 발걸음 위로 머리카락을 시원스레 휘날려 주었다..

아.. 그때 그 바람느낌을 생각하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등산을 마치고 일주도로를 한바퀴 돌던중 어떤 용도인지 모를 집한채가 눈에 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4시간30분 전코스인 일출봉에서 약과봉에 이르는 종주코스를 꼭 권하고 싶다..

겨우 1시간 넘는 산행길이었지만, 4면이 바다가 되어 등산내내 덥지도 않고, 바다에서 보이는 풍광에

눈도 즐거워 힘들지 않고 오를수있는거 같다.





@ 2009. 05.02. 욕지도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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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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