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 Digital 2008. 2. 15. 09:30

이번 제주 여행을 떠나며서재철갤러리를 꼭 들리리라 마음먹고 떠난곳이다..

시간이 좀 더 허락한다면, 아니 나홀로 여행이었다면 김영갑갤러리도 한번더 들러고 싶었지만 여건이 허락칠못했다..


서재철갤러리와 길하나를 건너서 조금만 들어가면 자리하고있는곳이기에 제주를 들린다면 두곳다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김영갑갤러리와 마찬가지로 이곳또한 폐교된 초등학교 내부를 개조해 갤러리로 만든곳이다..


옛 가시초등학교의 넓은 운동장을 지나 자연사랑이란 푯말이 걸려진 입구를 들어섰다..

양쪽으로 작은 액자 사진이 그득.. 제주의 풍경과 삶을 가득담고 있었다..
아주오래된 카메라들도 전시되어있었는데, 지인들이 기증한 카메라도 많았다..


자연사랑 갤러리는 바람자리, 따라비, 화산탄갤러리로 나뉘어져 있다..
그곳엔 차한잔 마실수 있는 쉼터도 마련되어 있고, 가시초등학교 옛모습과 1회부터 40여회 폐교전 졸업사진또한 하나도 빠짐없이 걸려 있었다.

마침, 갤러리 사진가 서재철님이 자리하고 있었다.
난로를 피워놓고 5~6명의 사진을 취미로 하는듯한 지인들과 둘러앉아 계셨다.


그분의 친절한 안내와 손수 뽑아주시던 커피한잔과 함께 갤러리를 구경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소개받진 않았지만, 곁에서 갤러리 손님을 관리하시던 분이 서재철님의 부인이신듯했다.
고운얼굴의 미인이셨다. 갤러리를 함께 운영해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서재철사진가는 제주태생으로 제주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며 사진을 시작하셨다.
제주의 산과 오름 바다와 섬의 풍경을 시원한 화각으로 담아내고있었다.
상공에서의 제주풍경또한 하나의 볼거리다.

역시나, 좋은빛을 만나려면 이른새벽과 노을이 얼마나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주는가 다시한번
각인시켜주는 시간이었다.

이곳은 뒷뜰에 마련된 화산탄갤러리다.

화산탄이란 제주섬에 만들어지는 과정, 특히 오름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산의 마그마 분출때 만들어진 것들로 새모양이거나, 고구마모양,

동물형태등 갖가지 모양을 이루는 것들로 우리나라에서는화산섬이 제주에서만 볼수 있는 희귀 묘묘한 것들로,

작게는 손톱만한 것에서 큰것은 초대형의 화산탄을 한 자리에서 만날수 있는 공간이다.


폐교를 재정비해현재 모습으로자연사랑갤러리를 만들기까지서재철님과 그의부인의 노력과 정성이 얼마나 많았을까 느껴지던 곳이다.

갤러리를 나서며 지난여름 들렀던 김영갑님의 사진이 떠올랐다.
아주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두분의 작품은 상당히 색깔을 달리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바람이 잡힐듯 쏴~한 외로움과 함께 스며드는 고독과 그리움..그리고 낯선 평온함까지 느껴지던 김영갑님의 작품과는 달리,
서재철님의 작품에선 경쾌한 희망, 환상적이고 시원스런 흥분이 느껴졌다.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진을 하고 있는분이라면 꼭~ 서재철,김영갑갤러리를 들러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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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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