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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 Digital 2020. 6. 7. 15:04

옥녀봉을 왔으니, 최근에 사진들을 보며 알게된 봉우리와 봉우리를 잇는 출렁다리를 가봐야 할 시간이다.

역시나 가는길 내려다 보이는 사량도 근해 풍경은 입을 딱딱 벌어지게 만든다.

이렇게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곳이 우리나라에 그것도 부산에서 멀지 않은곳에 있음이 너무도 감사했다.

경치에 빠질틈도 없이 심장을 테스트하는듯한 가파른 계단길이 또 나온다.

그래도 오르고 나면 무엇과도 바꿀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맞이한다는 것을 알기에 묵묵히 난간을 잡고 올랐다.

힘겨운 길을 오르고 나면 이렇게 탁트인 경치가 또 눈을 즐겁게 한다. 바위 위 한그루 소나무가 푸른 바다와

어울어져 더 멋진 한컷을 남기게 했다.

양옆 줄을 잡고 올라야하는 커다란 바위길..

아찔하지만, 앞선 직각의 계단길보단 짧고 덜 버거웠던거 같다.

이렇게 쉼호흡 크게 하고나면 또 이렇게 속이 뻥 뚫리는 장관을 맞이할수 있으니..

멀리 하도를 잇는 연육교와 남해의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시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멋지다.. 아름답다..란 말로 표현하기 모자랄만큼..

오지 않았다면 후회할 모습들이다.

와우~ 두고두고 보고 기억하고싶은 풍경이다..

이 풍광에 빠져 오랜만에 사람들이 복잡하지 않은 산행길에 여유롭게 놀다 즐기다를 반복하며 시간가는줄 몰랐던..

 

아찔하다..

이 높은 바위위 맨몸으로 오르기도 힘든길 계단과 다리를 어떻게 건설했을지.. 그것또한 감탄스러울 일이다..

이곳에 올라서니 중국 장가계 유리잔도의 두려움이 음습해 왔다.

끝도 없이 깊은 낭떠러지 위 유리로 다리를 만들어 결국 눈물을 터트리며 온몸의 세포를 옥죄이며 걸어야했던..

뛰다시피 걸어가는 친구를 따라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는데..

어? 생각보다 출렁거리지 않고 단단했던 바닥에 기념샷도 맘껏 찍고 추억도 많이 남기게 되었다.

촘촘히 엮어진 바닥에 아래가 보이지 않아 불안감이 덜했던거 같다.

두번째 다리는 꽤 길었음에도 크게 출렁거리질 않아 안심하며 건너게 된다..

다리위에서 보이는 사량도 상도마을풍경도 여기저기 풍경을 더한다.

아찔했지만, 많이 웃고 많이 즐겼던 옥녀봉과 가마봉을 잇는 다리위 풍경... 잊지 않으리라..

무조건이다..

노약자.. 심신쇄약자는 우회로가 아니라.. 사량도 산행에 도전을 안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결코 만만한 산행길이 아니기에..

그렇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오랜만에 한산했던 산길에서의 마음껏 즐기다보니 2시간이면 맞을 가마봉을

4시간만에 맞이한거 같다..

 

이렇게 가마봉에 도착하고 나니 시간이 벌써 4시를 넘고 있었다..

이제 숙소 주인장께서 말씀해주신 옥동으로 내려가야하는데.. 도저히 갈림길이 나오질 않는다.

 

간혹 간혹 만나는.. 반대편에서 넘어오는 등산객에 물었지만, 중간 하산길을 알지 못했고..

그렇게 조금의 걱정을 안고 능선을 걷던중 등산객 한팀을 만나 반대편 대항으로 내려가는 중간 하산길을

안내받고 해가질까 걸음을 재촉했다.

아~ 이길은.. 대흥으로 넘어가는 하산길을 만나기 전 숙소 주인장이 말한 옥동으로 내려가는 이 간판을 만나게 되었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산악회에서 나무에 묶어놓은 노란리본을 보고 내려가는 길임을 확신하고 그 리본을 따라

옥동으로 가는길로 하산하게 되었다.

 

말로만 들었던... 길을 잃으면 노란리본을 따라 가라더니.. 정말 고마운 표식이었다..

한 30분을 미끄럽게 깔린 나뭇잎길을 조심스럽게 그리고 길이 아닌가 싶은 숲길을 뚫고 내려오다보니

풀을 뜯고 있는 소를 보며 더디어 마을에 도착함을 알고 안심을 하게 되었다.

잠시 길옆을 지키고 섰던 소와 대치하는 시간을 가졌지만, 옥동마을 경로당까지 무사히 내려왔고,

우리를 데리러 온 숙소 주인장의 트럭에 오를수 있었다.

친구하나는 조수석에 타고, 또 다른 친구와 나는 트럭 뒤에 서서 6월의 바람을 맞으며 잠시였지만 기분좋은 행복이

마음을 간지럽히느걸 느끼며 20대 소녀들처럼 순수로 돌아온 시간이었다.

 

트럭위에서 잠시 담아본 옥녀봉과 가마봉사이 구름다리 풍경이다.

 

아득한 그길.. 뿌듯하고 기특하고.. 어려운 숙제를 해낸것 같은 게운함이 뭉쳐

몇달간 업무로 쌓인 피로를 단번에 날려 버린거 같다..

 

가지않으면 보지못했던 길.. 행동하지 않으면 얻지못했던 마음..

분홍색 선이 이번 사량도 산행길..

짧고 간단한 산행을 원한다면, 진촌에서 옥동이나 진촌에서 대항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한다면

구름다리와 사량도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을거 같다.

 

 

@ 2020. 6. 5. 사량도 (갤럭시 노트10+)

 

photographed by LanYoung

 

Copyright ⓒ LanYoung.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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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

그 섬 Digital 2020. 6. 7. 13:44

사량도.. 20대 중후반 산에 미쳐^^? 있을때 멋모르고 산악회따라 나섰다가 위험천만의 산행코스에 뜨악~했었던 그곳..

하지만, 정상에서의 풍경이 너무 장관이었던.. 강한 인상을 남긴 섬.. 산행이었다.

 

20여년이 지난후 다시 오르게된 사량도 옥녀봉..

이번엔 여행길중 잠시 정상풍경만 맛보기로 한터라 종주가 아니라 선착장근처에서 옥녀봉만 오르고 올 예정이다.

 

오랜 친구들과 우리도 너무 오랜만에 뭉쳐 떠나는 1박2일의 여정길..

코로나19로 꽤 고민을 했고 여러 걱정도 있었지만, 여행이 안겨주는 설레임을 막진 못했다. 

부산에서 2시간을 달려 통영 가오치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사량도는 통영, 고성, 삼천포등에서도 갈수 있는 배편이 다양하다.

 

우리는 여유있게 편하게 쉬다 올 생각으로 1박을 하기위해 차도 싣고 사량도로 떠난다.

가오치에서 사량도까지 약 35분정도 걸리는거 같다..
배삯도 거리도 부담없는 거리였다. 가는동안 곳곳의 무인도 섬이 이렇게나 많았나 싶을만큼 섬들이 많았다.

금방이다.. 좌측에 상도, 우측에 하도가 보인다.
몇해전 연육교가 놓여져 차로 상도와 하도를 편하게 둘러볼수 있게 되어있다.

사량도에 도착한 후 먼저 숙소를 구하러 나섰다.
평일이고, 시기가 시기인지라 방도 많고 직접 눈으로 보고 정할 요량으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다.

 

친구는 미리 인터넷을 통해 몇군데 추려와서 바다뷰에 깨끗하고 좋은 숙소를 금방 구할 수 있었다.

숙소를 구한뒤 우린 바로 산행길에 올랐다.

예정은 대항에서 오르려 했으나, 숙소 주인장의 도움으로 선착장근처 횟집 옆길을 따라 짧고 덜 힘든 길을 택해 오를 수 있었다.

태양이 정수리를 내리쬐는 12시 통영에서 사온 충무김밥으로 점심을 간단히 때우고 초입에 들어섰다.

사량도는 어느길로 가나 초입부터 가파른 경사길을 면할 순 없을거 같다.

 

20여분 헥헥거리며 경사길을 오르는데 살짝 현기증과 멀미가 밀려왔다.

이 시점이 지나면 그 다음부턴 쭈욱 잘 오를 수 있다는걸 알기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고

몇걸음 옮기니 곧장 탁트인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20여년전 산악회따라 멋모르고 따라나섰던길..

너무 힘들고 무섭고 하지만 정상에서 맞이했던 큰 장관에 벅찬 감동을 잊을 수 없었기에 늘 그리웠던..

그러나 쉽게 마음을 내지 못했던 길이다.

사량도는 돌산으로  능선길은 바위를 걷고 오르고 내려야 하는 산행이 계속 이어진다.

잠시 넓직한 바위에 사진도 찍고 쉴 요량으로 걸터 앉았다.

바람도 불고 날씨도 좋고 기분이 그만이었다.

 

멀리 발아래 우리가 오늘 묵을 숙소가 보인다.

 

하신길 우리를 태우러 왔던 주인장님 트럭도 보이고, 우리차도 곱게 주차되어있는게 선명히 보인다.

옥녀봉 정상을 가기위해 발길을 옮긴다.

우측 좌측 할것없이 바다위로 펼쳐진 풍경은 하나같이 그림이고 액자에 그대로 담아놓고 싶은 아름다운 경치에 자꾸만 바쁜 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옥녀봉 0.3키로 팻말이 보인다.

산행길이라 금방 쉽게 만나진 못하리라 짐작하고 계속 걸음을 옮긴다.

올것이 왔다. 직각에 가까운 철다리를 여러번 만나게 되는데,

크고 긴 바위길을 그 옛날엔 밧줄 하나에 메달려 어찌 올랐을까 싶은 아득한길..

조심스럽게 난간을 잡고 한발한발 올라간다.

오르는길보다 내려가는게 더 힘들고 위험한... 잊고 있었던 그때의 공포가 되살아 나는듯했다.

그래도 밧줄에 비하면 그냥 꽃길이 아닐까 싶은...^^;

이길 중간쯤 오를때부터 바리가 후들거렸고, 심장이 쬐여왔다.

친구 하나는 잘도 올라 저만치 앞지르는데, 나랑 친구 하나는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네발로 기다시피 철길을 올랐다.

더디어 맞이한 옥녀봉 정상이다..

고작 281미터.. 하지만, 일반 산길의 281미터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또 언제 올수 있을까 싶어

한참을 그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 2020. 6. 5. 사량도 (갤럭시 노트10+)

 

photographed by LanYoung

 

Copyright ⓒ LanYoung.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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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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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20. 1. 10. 19:54

 

 

@ 2020. 01. 01. 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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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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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e Camera 2020. 1. 10. 19:34

@ 2020. 1. 1. 송정일출 (갤럭시 노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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