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Story 2014. 6. 14. 09:51

 

 

태백에 왔으니 한강의 발원지로 유명한 검룡소를 지나칠수 없었다.

 

지난 5월까지는 두문동재에서 금대봉으로 가는 등산길을 따라 야생화 군락지를 들렀다 검룡소로 내려오는 코스를 계획했었는데..

6월 날씨도 더웠고, 여자둘이 5~6시간이 넘는 산길을 산행하기도 걱정되고해서 간단히 검룡소만 다녀오기로 했다.

 

 

이렇게 태백엔 양대강 발원지인 검룡소와 황지연못이 있는데, 이곳 검룡소는 산길을 15~20분 가량 올라가야 만날수 있다.

 

 

오후 5시를 넘긴시각.. 해는 아직 남아있었지만.. 입구에 관리직원이 있을줄 알았으나,

휑한~ 주차장...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들어가본다.

 

 

완만하고 넓은 산길이라 힘들지 않게 오를수 있는길..

이 삼나무 길을 보니 보성차밭 들어가던 초입이 생각났다.

 

 

금방.. 검룡소 입구에 도착했다. 우측으로 이끼가 덮힌 바위 계곡이 작지만 졸졸졸 개울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다.

 

 

한강물길 514km 물길의 첫 시작점.

이 곳은 1970년, 국가 명승 제 73호로 지정된 곳이다.

 

검룡소의 전설은 이렇다.

서해 바다에서 못된 장난을 치던 이무기가 승천을 할 욕심으로 한강을 거슬러

여기가지 와서 결국 승천을 못하고 인근 마을의 소를 잡아먹는 폐해를 저지르자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이 연못을 아예 막아버렸는데,

 

오랜동안 막혀있던 검룡소를 1986년 복원하게 되면서 원래는 제대로 된 이름이 없던 연못의 이름을

처음엔 금대봉의 [금]을 따고 상서로운[용]을 써서 금룡소로 불렀다가,

다시 단군 왕검의 [검]으로 고쳐서 지금의 검룡소가 되었다.

 

 

중간 중간 구덩이가 파여지며 휘돌고 내려오는 검룡소 물줄기를 보고나면

정말 이무기가 하늘을 승천하기 위해 발버둥을 친 흔적인듯 싶다.

 

 

좀 더 안으로 내려가 촬영하고 싶었지만, 이끼를 복원하는 단계라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있다.

 나무 데크를 만들어 놓은 한쪽에 친절하게 촬영 포인트까지 안내되어 있어

그곳 난간에 카메라를 올리고 셔터속도를 늦춰 몇캇 촬영했다.

 

그렇게 잠깐의 촬영을 마치고 만항재 드라이브코스인 천상의 화원으로 갈 요량이었지만,

안개가 전방 5미터가 보이지 않을 만큼 짙게 끼여 일단 태백시내에서 이튿날 밤을 보내기로 했다.

 

 

이곳은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이다.

전날 숙소와 불과 50미터~ 저녁에 잠시 둘러만 보고 숙소를 나오던 아침에 다시 그곳에 들렀다.

 

저녁과 달리 아침에 맞이한 황지연못은 에메랄드빛 맑은 물을 품고 있었다.

 

이 물은 태백시를 둘러싼 태백산, 함백산, 배병산, 매봉산 등의 줄기를 타고 땅 속으로 스며들었던

물이 모여 연못을 이룬 것으로, 시내를 흘러 구문소를 지난 뒤 경남, 경북도를 거쳐

부산광역시의 을숙도에서 남해로 유입된다.

 

어딜가나 소원을 비는 동전던지기가 통과의례처럼 되어있는듯하다.

오늘 하루도 무사 여행을 기원하며 나도 동전을 던져 보았다.

작은 항아리속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중앙의 오늘행운에 당첨되어 괜스레 가볍운 걸음으로 다음 여행지로 향했다.

 

 

 

@ 2014. 6. 7. 강원도 태백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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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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