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Story 2014. 6. 13. 11:08

 

 

인제 여행을 마치고 태백의  여행지로 향했다.

가는 길목 갈림길에 환선굴이란 입간판이 크게 걸려 있는걸 보고 일행의 요청으로 갑자기 방향을 바꿔 들리게 된 환선굴..

 

 

초입 굴피로 만든 굴피 물레방아가 눈길을 끌었다. 

 

매표소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을줄 알았던 환선굴은 30여분을 걸어 올라가야 입구를 만날수 있다고 한다.

 

모노레일이 운행되어 있어 타볼까 했는데, 가격도 비싼데다 차례도 많이 기다려아했고,

근처 옥수수 파는 아저씨가 한25분 잠깐이면 된다는 말에 걷기 시작한 길..

 

끝도 없이 이어진 45도 경사진 계산과 비탈길을 등에 땀이 흐를만큼 헥헥대며 올라가야했다.

기냥 모노레일 탈껄.... 늦은 후회를..ㅡ,.ㅡ;

 

 

올라가는 초입에 수량은 적었지만 작은 폭포가 잠시나마 기분을 상쇄시켜준다.

 

 

더이상 못가~~를 외칠즈음 환선굴 입구에 다다랐다.

아이와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는팀은 필히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길...

 

 

환선굴 입구에서 만난 미인상..

그럴듯하게 늘씬한 미녀가 내려다보는듯하다.

 

 

동굴속에 또다른 작은 굴들이 많이 있는데, 졸졸졸 어디서 흘러 나왔는지 작은소를 만들고 있었다. 

 

 

오래전 강원도 영월의 고씨동굴을 들린적 있는데, 그곳은 환선굴 만큼 넓진 않았지만 길고 좁으면서 수많은 형태의

종유석들이 볼거리를 제공했던걸로 기억한다.

 

이곳 환선굴은 많은 종류의 종류석보다 넓고 깊게 펼쳐진 동굴이 이색적인거 같다..

지난해 가을 일본 야마구치현의 아키요시 동굴과 흡사한 분위기 였다.

 

위 사진 중앙에 자세히 들여다 보면 미끌거리는 도룡룡이 보인다.

 

 

깊은 동굴속 계곡물처럼 맑은 물이 흐른다.

 

 

굴내엔 인공적인 설치물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론 이런 조형물들이 더 거부감을 일으키는거 같다..

그냥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더욱 마음에 와닿을텐데..

 

 

셔.속을 늦추지 않았지만, 동굴내가 어둡다보니 살짝 흔들렸지만, 절로 물줄기가 표현된거 같다..

 

 

악마의 발톱이란 이름을 가진 종유석이다.

 

 

화산이 끓어오른듯 특이한 모습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저곳.. 환선굴을 나와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저곳에 있었다.

 

 

크게 감흥이 있었던 장면은 아니었지만, 하얀색 종유석이 성모마리아상이라고

그 모양새보다 사진엔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푸른빛 물속 삼각형 깔대기 모양으로 깊이를 알수없는 

블랙홀처럼 파여진 구덩이 모습이 내내 기억에 남았다. 

 

 

저곳에 발을 디딘다면 끝도 없는 지하 깊은곳으로 빨려들거 같았다.

 

 

보글보글 화산이 끓어 오르는듯한 느낌..

 

 

경쾌한 물줄기가 1시간을 도는 지루함을 반감해준다.

 

 

어두운 동굴속을 1시간 돌다보면 바깥세상이 너무나 그립다.

밝은 입구를 보는 순간 마음이 다 환해진다.

 

 

저속으로 모노레일이 오르고 있다.

 

인제 자작나무숲을 1시간 가량 오르고, 백담사를 1시간30분 걷고, 가파른 환선굴을 30분 또 걸어 올라간덕에

이튿날 허벅지와 다리가 뭉쳐  다니면서.. 차에 오르내리면서.. 종일 곡소리를 내고 다니게 되었다... ㅡ,.ㅡ;

 

 

 

 

@ 2014. 6. 7. 강원도 태백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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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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