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Story 2013. 11. 25. 10:51

 

 

이번 일본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다..

항구로 가기전 간단히 차로 지나가며 관람하는 대교와 전망대 코스가 있지만,

실질적인 마지막 관람은 이 아키요시다이 일대

 

 

먼저 아키요시 동굴로 가기전 아키요시 대지에 올랐다.

 

아키요시다이(秋吉臺, 추길대)는 석회암 지대에 나타나는 카르스트 지형이다.
카르스트 지형이란? 석회암 지대가 빗물이나 지하수에 쉽게 용해되어 침식되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형태의 지형을 말한다.

 

석회암 고원으로 석회암 덩어리가 꽃처럼 무리지어 있다.
일본 최대의 카르스트 지대로 1/3 가량이 국립공원으로 주요부분은 특별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다.

 

 

이곳에서 유명한 감귤 아이스크림을 먹어본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감귤향이 살짝 묻어나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

 

 

아키요시다이에서 차로 조금만 가면 아키요시 동굴 입구에 다다른다.

가이드가 우리 일행의 입장권을 매표하는 모습이다.

 

아키요시동굴은 동굴 총 길이가 10 km, 동굴 폭이 가장 넓은 곳은 200m,
높이는 가장 높은 곳이 80m 정도라니 그 거대한 규모를 상상할 수 있다.

 

 

입구에서부터 화려한 영상으로 한참 들어서고 나면 본격적으로 석회암 동굴의 모습이 드러난다.

 

삼십만 년 동안 조금씩 떨어지는 빗물은 이렇게 섬세한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 낸다.
이 석회암은 마치 여러 마리의 해파리들이 폭포를 올라가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폭포를 오르는 해파리(クラゲのたきのぼり) 』 라고 한다.

 

 

이 동굴을 지키는 마왕 『엄굴왕(嚴堀王)』 의 모습이다.

 

 

이것은 아키요시 동굴의 상징인 『황금주(黃金柱)』 정말 황금색의 아름다운 기둥이다

 

 

아키요시 동굴 같은 석회암 동굴은 몇 십만 년에 걸쳐 빗물이 바위를 녹이며
이렇게 커다란 동굴을 만들어내고 또 지금도 진행 중이다.
조금씩 흐르는 빗물이 이렇게 바위를 뚫고 거대한 동굴을 만들어 냈단다.

 

 

푸른 천장이라는 뜻의 『아오텐조(靑天井)』 실제로는 그렇게 푸른 것 같지는 않지만,
아키요시 동굴에서 사진컷으로 제일 눈에 들어왔던 장면인거 같다..

 

 

동굴안에선 졸졸 물이 흘러내리고 웅덩이에선 애메랄드빛으로 시리도록 맑게 담겨 있다.

 

 

아키요시 동굴에서 제일 특이하게 생각됐던..  

마치 남해 다랭이 마을의 다단식 논을 연상케 하는 계단으로 이루어진 작은 석호들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마치 여러 장의 접시가 쌓여 있는 모습이라 하여『100장의 접시』(百枚皿, 햐꾸마이사라)라고 한다.

 

 

사진 좌측의 산모양이 후지산을 닮았다 하여 “동굴속의 후지산”이라는 뜻의 『도나이후지(洞内富士) 』

천장에서 떨어진 석회가 오랜 세월을 거쳐 이렇게 점점 산등성이를 이루는 모습이다.

 

 

강이 흘러 바다로 스며들듯 동굴 막바지엔 흘러내려온 물줄이가 강물처럼 가득 고여있다.

 

 

동굴 밖으로 보이는 가을 단풍이 어두운 그림자 중앙으로 반짝 빛나고 있음을..

와~ 이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되던 장면이다..

 

 

10년전쯤 친구들과 서해 채석강에서 바다를 향해 보이던 동굴안 풍경이 떠오른다.

이길을 걸으며 살짝 아쉬움이 묻어난다.. 이쁜 풍경속에 좀더 머물고 싶은 마음..

 

 

동굴밖은 시원하게 계곡물이 흐르고 이끼 가득한 울창한 숲이 반겨준다.

아마도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장면..

역시나 도심의 인공적 역사체험보다 이렇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속에 서있는 내 모습은

비교할 수 없는 행복감에 젖어 듬을 알 수 있다.

 

 

푸르고 시린 가을날의 풍광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사슴이라도 금방 뛰어나올듯한 숲속 개울가..

그 축축한 이끼의 기운마저 좋던 기억~

 

 

다슬기가 바닥에 가득 집단을 이루고 있는 개울가.. 붉은 열매가 초록빛 잎과 맞물려 화사한 보색대비를 이룬다.

 

 

졸졸졸~ 내 마음에도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고 있는거 같다.

 

여행은 체험중의 마음보다 어찌보면 가기전 설레임과 갔다 오고난 후의 후유증이 더욱 가슴 부풀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거 같다.

그래서 오늘도 또 어떤 여행지를 꿈꾸어 본다.

 

 

@ 2013. 11.  17. 일본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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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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