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Story 2012. 9. 27. 10:05
퇴근길 문득 꽃이 보고싶었다..
화분이든 다발이든.. 향긋한 내음과 만지면 멍들까 조심스런 꽃잎에 코와 입술을 뭍고 싶었다..
수요일엔 빨간장미를....?
화원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장미가 눈에 들어온다..
붉은색.. 분홍색.. 흰색이 한가득인데.. 유독 노란색이 눈에 들어온다..
한번도 받아보지 않았고, 사보지 않았던 색.. 노란장미..
설마 노란장미..?
노란장미의 꽃말이 질투..이별..따위의 부정의 의미라는걸 알고있던터라 늘 외면해왔던 색..
하지만, 이내 난 노랑을 티없이 이쁘게 머금고 있는 장미 한다발을 손에 쥐고 있다..
집으로 오는길.. 옆에 놓인 장미를 바라보며 멍하니 생각에 빠진다..
요며칠 커다란 바위로 가슴을 짖누르고 있는 터지지않은 그 답답한 의문점들..
그래 인생에서도 때론 원하지 않았던.. 생각치 않았던 선택을 용기있게 할 필요가 있는거다..
지금껏~ 너무 조심스레 돌다리를 두드려가며 건넜던 길..
바른생활이 아니라.. 용기없는 무한 안전주의의 비급함이 아니었던가?
나도 모르는새 머리를 굴리고 계산기를 두드려댔을 수많은 상황과 결정의 문턱에서
난 늘 안전함을 가장한 용기없는 비급함을 숨겨두었다..
결론은 없다.. 삶의 결론이 어디 있겠는가?
내 선택에 후회를 가져서도 안된다..
뒤돌아 보지 말자..
지금껏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 쉽게 변할리 없지만..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가슴속 어떤 새로운 바람을 넣어볼 용기가 필요함은 절실히 느낀다..
꽃이 주는 행복감을 맛보던 수요일 저녁..
후리지아를 한아름 안고 싶었지만.. 내년 봄을 기약하며...
@ 2012. 9. 26.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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