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Story 2014. 4. 15. 15:44
이날 코스중 왕부정 거리와 근면왕조가 남았다.
자금성을 나와 점심을 먹고 왕부정 거리를 가기위해 나섰다.
북경 거리엔 주로 백양나무라는 크고 긴 나무가 가로수로 많이 서있었는데,
은행과 사진에서 처럼 이름모를 나무들도 간혹 서있다.
왕부정 거리를 가는도중 함께한 패키지 여행객이 배탈이 나 잠시 차를 정차하고 그녀가 갔다오기를 기다리고 있던참이다..^^;
더디어 왕부정 거리.. 보통 야식거리로 많이 찾는데 우린 일정상 낮에 들리게 되었다.
들어서자 말자 또 인파에 벌써부터 멀미가 났고 느끼하고 살짝 거부감드는 향이 훅~하고 코를 찌른다..
왕서방이 초췌한 모습으로 거리 한곳을 지키고 앉아있다^^?
나라마다 저마다의 음식문화가 있어서 폄하 할수없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깡통시장의 먹자골목을 다녀온다면 향이나 음식맛이 입맛에 맞지 않을수 있듯
이곳 왕부정거리의 야식들은 나로선 도저히 먹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전갈 불가사리 바퀴벌레 번데기..
오징어인줄 알았던 맨아래 음식은 동물 내장을 가늘게 잘라 양념을 해놓았단다..
더 보기 힘든 음식들도 있었지만, 더이상 카메라에 담기 힘들만큼 나에겐 맞지 않은 골목이었다.
마지막 발효두부향엔 더이상 있지 못하고 뛰어 나왔다.
얼마전 대만에선 그 냄새가 이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왕부정 거리엔 중간에 음식 쓰레기용 휴지통이 배치되어
역겨운 풍경이 함께 시각과 후각을 자극해서 더욱 심했던거 같다.
예전에 중국인들은 하늘에 나는거 빼고 다 먹었는데, 이젠 비행기 빼고 다 먹고
바다엔 잠수함빼고 다 먹는다는 농담을 할 정도다..
중국 여행을 한다면 꼭 참고 해야할 사항이 하나있다.
상점에서나 거리에서 물건을 살땐 무조건 50%가량 깍아서 사야 바가지를 쓰지 않는다.
이곳 왕부정거리에서 패키지에서 함께한 20대 아가씨들이 8,000원하는 쪽두리같은 중국전통 머리띠를 깍아서 2,000원에 샀다고한다.
난 이튿날 만리장성에서 기념품을 95위안 부르는걸 80위안 주고 산걸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50위안만 주고 사도 되는걸 완전 속은 기분이었다..ㅜㅜ
이튿날 이화원 들어가는 입구에서 2,000원 하던 머리띠마저 그 동생들 덕에 난 1,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이날 사실 딱하나 기대한 상품이 근면왕조 관람이었다.
홍콩 여행때 심천에서 장대하고 놀랍던 야외공연을 보았던 기억이 있어 내심 일정 중 유일하게 기분이 업되는 순간이었다.
사진촬영은 불가 였지만 몇캇~정도 기념으로 남기기위해 실례를 무릅쓰고 샷을 날려본다.
근면왕조의 이야기는 소녀가 책을 읽다 잠이 들면서 꿈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조명한 내용이다.
중국은 공연만큼은 참 멋진거 같다.. 장대하고 시각을 충분히 자극하고도 남을 만큼..
실내 무대에서 폭포수가 재현될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제 저녁을 먹기위해 어둠이 내리는 북경거리를 달린다.
식후 차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홍콩의 그 맛있던 망고쥬스가 생각나 하나 먹어본다.
이런~~ 그 망고쥬스 맛이 아니야~~~
입만버리고 새벽부터 달린 첫날 여정을 칭다오 맥주 한캔으로 달래본다..
@ 2014. 4. 12. 북경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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