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찰 Digital 2005. 10. 26. 09:43

청량산자락 청량사 입구의 산꾼의 집..

초막 이대실님이 거처하시는 오두막집이다..

청량사를 들릴때면 이곳을 거치지않곤 무언가 빠트린듯한 느낌이다..

올해로 3번째 들리는 청량사..

이곳에 오면 꼭 산꾼의 집을 들러 구정차의 깊은맛을 음미하고 간다..

입구에 "오고 가고 아픈다리, 약차 한잔 그냥 들고, 쉬었다가 가시구려"라는 푯말이

등산객들의 마음을 편안히 맞이한다..

대략~ 내부의 모습은 이렇다..

이대실님은 수년간 무료로 9가지 약재로 달인 구정차를 등산객들에게 내어놓고 있다..

구정차는 그가 개발해 낸 것으로 아홉가지 산약초를 달여서 만든다고 한다.

벽에 쓰여진 글귀와 같이 마신후 직접 씻어 재자리로 가져다 두면 된다..

아래 초등학교시절 봄직한 앙증맞은 의자에 앉아 구정차를 마셨다..

등산객이 많을땐 하루 2천여잔도 넘게 나간다고 한다..

이날도 등산객들이 엄청 북적였는데.. 하루도 빠짐없이...이것도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은 아닐터...

다른 한쪽에 앉아 등산객과 담소를 나누는 그를보며 존경심마저 드는 기분...

오른쪽 아랫채엔 어디서 그렇게 모아 왔는지 민속박물관을 하나 차려도 될 만큼

골동품들이 좁은 공간에 가득 차 있다.



작년에 보지못했던 빨간 우체통~

앙증맞은 모습이 산골 오두막의 또다른 신선함이었다..


산은 나를 물속에 달처럼

살다 가라하네...

술이 목까지 넘어 갈때는

그리움인데

가슴으로 내려가면

눈물이더라...

한모퉁이에 그가 적어놓은 시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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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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