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찰 Digital 2006. 4. 18. 10:52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천불천탑’ 운주사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신비의 사찰이다..

원래 운주사에는 1,000구의 석불과 1,000기의 석탑이 들어서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천불천탑이라 불려졌으나, 현재 남은 것은 석불 93구, 탑19기라 한다..



보물로 지정된 9층 석탑..
전체적으로 세련된 조화를 이루면서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탑근처 세마리의 다람쥐가 오르락 내리락 놀고 있었다..

석조불감..

이는 독특한 양식의 불상으로 돌을 쌓아 만든 석실에 돌부처 2구가 서로 등을 대고 있다.
정확히 남과 북을 바라보고 있다고 하니 그저 신비로울 따름이다..
석조불감 뒤로 보이는 원형다층석탑이다..



운주사 탑들의 재료로 쓰인 돌은 석질이 잘 바스러져서 오히려 화강암질의 강한 대리석보다

더 고도의 기술을 습득한 석공이 아니면 제작이 불가능하다한다..


진달래와 벚꽃이 운주사의 봄을 더욱 환하게 반긴다..



봄꽃아래 연인들은 추억남기기에 한창이다..

칠성바위..

둥근바위 7개가북두칠성 형상을 하고 있다..

운주사 칠성바위는 조금씩 그 크기가 다른데.. 북두칠성의 밝기와 방위각과 매우 흡사하여

고려시대 천문관측 수준을 짐작케 하는 중요한 실물 데이터로 밝혀졌다한다..

운주사에 조성된 칠성바위는 국자모양이 거꾸로 배열되어 있어 마치 북두칠성이 지상에 그림자를 드리운 듯한 모습이란다..


우리 나라에서 별의 밝기에 대해 등급으로 문헌에 남긴 최초의 자료 보다도6백년 정도 앞선 유물..

이는 지금까지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오래된 별 등급 데이터라고할수 있단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보더라도 운주사의 칠성바위는 초국보급 유물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셈이다..


또한 예로부터 북쪽 방위를 찾는 길잡이 구실을 해 온 북극성은 북두칠성 국자 끝의 나란한 방향으로 그 간격의 다섯 배 거리에 위치한다.

운주사에는 이를 상징하려는 듯, 거리는 다섯 배가 훨씬 넘지만 칠성바위 국자 끝과 나란한 방향에 와불이 자리한다..

내가 보고싶어하던 와불님..
세계에서 유일하게 좌불과 입상의 형태로 누워있는 운주사 와불
한분이 아니라 두분이 정겹게 누워계신다..

운주사에 들어가면 놓치지 말고 봐야할 곳이 바로 와불.
대웅전에서 오른쪽 산으로 올라가다보면 자연석위에 조각된 거대한 두 불상 앞에 당도하게된다.
이 와불은 도선국사가 하루 낮과 밤사이에 천불천탑을 세워 새로운 세상을 열어보고자
했으나 동자승이 장난삼아 닭소리를 내는 바람에 결국 완성불로 남게 되었다고 하며,
이 와불이 일어서면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흥미진진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좌불과 입상의 형태로 누워있는 부처는 세계에서 '와불' 하나뿐. 자세히 보면,
불상 아래쪽에 쐐기를 박아 떼어놓으려는 흔적도 보인다.
또한 두 와불 중에 아래 와불은 머리에 붙어 있어야 할 육계가 떨어져 옆에 서 있다.
누군가가 훼손하려는 목적으로 잘라낸 흔적인 듯 보였다..





운주사 전경을 볼 수 있는 공사바위에 올라운주사 경내를 내려다 본다..

우리불교의 깊은 혼이서린 운주사는

우리나라의 여느 사찰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불가사의한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승용차로 오시는 길
광주(12km)→ 화순(10km)→ 능주(5.1km)→평리사거리(2.4km)→클럽900(2.8km) →도장리8km) → 도암삼거리(3km)→ 운주사 (5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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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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