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Story 2015. 11. 17. 08:34

 

운곡서원을 나와 30분 거리의 용담정으로 향했다.

 

우연히 운곡서원과 연계해서 검색하다 알게된 곳인데..

오히려 더 멋진 가을풍경을 즐길수 있는 소담하고 이쁜곳이었다.

 

 

주차장 입구에서 부터 가을색이 나무와 바닥에 온통 깔려있었다.

 

 

그곳에서 딩굴어도 될만큼 붉은 단풍잎들이 빼곡히 뒤덮혀 있다.

 

 

주차장 입구  포덕문을 지나면 이렇게 단풍잎을 일부러 꽂아놓은듯 소복히 향나무위에 쌓여 있었다.

 

 

초록의 향나무와 낙엽색들이 보색효과를 내며 눈길을 단번에 끈다.

 

 

간헐적으로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역광의 단풍은 고운빛으로 선사한다.

 

 

금잔화... 던가^^? 오랜만에 만나는듯했다.

 

 

포덕문을 지나 성화문을 또 지나고 나면 용담정 근처에 다다른다.

주차장에서 약 15분 걷다보면 나오니 산책하기에 그만인 코스다.

 

 

다리너머 용담정은 천도교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선생이 태어나고, 무극대도를 이룬곳이란다.

 

이곳이 동학의 발상지이기도 하며, 현 건물은 1970년대 복원하여 옛건물에서 품어져나오는 무게감은 없었다.

 

 

다리를 건너다보면 용담정보다 오히려 더 눈길을 끄는 사각정과 그 아래 계곡풍경이 짚은 가을색풍경에 푹 빠져들게 한다.

 

 

소니로 바꾸고 랜즈에 맞는 nd필터가 없어 삼각대를 포기했었다.

 

이곳에서 딱 한컷 장노출을 담아보고 싶었더랬다.

 

 

용담정 마당을 지나 사각정 가까이 다가가본다.

 

 

 

작은 아치형 다리너머 졸졸졸 계곡물이 아쉽지 않을만큼의 수량으로 분위기를 더해준다.

 

 

아직 덜 알려진 덕인지 계곡근처 이끼가 한가득.. 나도 모르게 이끌려 들어선다.

 

 

어찌도 이리 이쁜 가을이 남아 마음의 풍요를 주는지..

절반 이상 떨어졌으리라 생각하고 달려왔던 길에 이건 분명 선물이었다.

 

 

빛이 이래서 얼마나 중요하고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내는지 또 일깨워주는 장면이다.

 

실제로 역광에서 본 단풍잎의 자태는 그야말로 순간 숨을 멎게 했다.

 

 

 

그리 기대하지 않고 나선길.. 그곳에 소담한 가을 가득한 풍경이 올한해 나의 가을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기 충분했다.

 

자연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 하루다.

 

 

 

 

 

 

@ 2015. 11. 15.  경주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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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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