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Story 2015. 11. 17. 08:49

 

 

지난해 가을 처음 운곡서원을 알고 가보려했지만, 시기가 늦어 올 가을을 기다렸었다.

 

11월첫주에 가볼 예정이었지만, 주말 우천으로 한주 미루어 지난 주말 다녀오게됬다.

요즘 연이은 비소식으로 날씨가 좋지않았지만, 그래도 고목의 은행의 노란빛 가을을 보고싶어 이른아침부터 달렸다.

 

부산에선 하늘이 화창했으나, 경주 운곡서원에 들어서니 짙은 구름이 드리우고 있었다.

 

 

 

서원과 어울릴법한 돌계단을 따라 기대를 안고 올라선다. 

 

 

계단을 올라서면 커다랗고 노란 은행이 흐린날씨를 한번에 날려줄만큼 감탄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미 그곳엔 삼각대부대들이 진을치고 있었다..

우린 몇캇담고 은행주위를 둘러보고 싶었으나, 이런 풍경이라면 엄두도 못낸다..

 

날씨가 흐린탓에 사진가들 모두 바람과 빛을 기다리느라 샷을 쉬고 있었고, 그 틈을 이용해 조심스레 건물로 들어서본다. 

 

 

안채격인 마당안 항아리속 가득 가을이 담겨있었다.

 

 

장독이 있는 한켠도 나름 운치있는 풍경을 보여준다.

 

 

여전히 은행 근처엔 가볼 엄두도 못내고 삼각대들 틈사이로 몇캇 담아본다..

 

 

빨간 감나무와 노란 은행.. 이보다 더 잘어울리는 가을풍경이 또 있으랴 싶을만큼 색깔이 고왔다.

해가 나지않아 우중충한 분위기는 어쩔수 없었지만,

350년이 넘은 고목의 은행에서 품어져나오는 웅장하고 기품있는 기운을 느끼고 온것만으로도 좋았다.

 

 

 

 

 

 

 

 

 

 

 

운곡서원을 둘러보고 나오면 원두막식당이 눈길을 끈다.

시간대가 맞았다면 이곳에서 식사 한끼 하고 싶었다.

 

 

항아리 이끼위로 보라빛 송엽국이 빗물 머금고 이쁘고 피어있었다.

 

 

 

@ 2015. 11. 15. 경주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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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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