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Story

고창 삼양염전에서..

하늘연못. 2005. 9. 22. 14:38

시간이 멈춰버린듯 고창 삼양염전.. 지난해 변산반도 근처 곰소항에서의 한 염부가 부지런히

염전을 갈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던때완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폐가와 폐창고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었고 염전엔 타일 바닥을 들어낸채 말끔히 물기를 흡수시켜버린지 오래였다..


금방이라도 쓰러질듯한 나무판자집에 사람이 살고 있는지 빨래들이 걸려있다..


정적만이 흐르는 염전에 몰래 침입한 도둑마냥 숨소리조차 조심조심..


말라 비틀어져가는 들꽃이 길가로 쑤욱~ 나와 바쁜 내걸음을 가로막고 섰다..

저도 외로웠던게지...


이 불안해 보이는 나무다리를 건너맞은편 폐염전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