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금와보살..
매화가피고 질무렵..순식간에 벚꽃들이 흐드러지던 주말이다..
통도사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면 이곳을 추천하고싶다..
일주문 들어서기전 오른쪽에 위치한 "전나무아래 쉼터" ..
이곳 국수와 손두부는 스님들이 드시는것과 같이 조미료를 사용하지않으며
시원한 국물맛과깔끔한 음식맛이 재대로이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스님들이 발우공양하실때 드시는 그릇에 담아내어
경내 들어서기전 차분하고 정중한 마음을 갖게한다..
통도사 자장암이라는 암자엔 "금와보살"이 유명하다..
주말 금와보살을 보기위해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우리 일행도 20여분 기다린끝에 금와보살을 친견할수 있었는데..
4명중 나를포함해 2명은 금와보살을 친견했고 2명은 보지못했다 한다..
금와보살님을 친견하면 한가지 소원을 이룰수 있다한다..
금와보살의 전설은 이렇다..
양산 통도사 산내 암자인 자장암 법당 뒤 절벽 바위에는
1천4백 년 전부터 금개구리가 살고 있다고 전한다.
요즘도 자장암에서 정성들여 기도를 잘하면 볼 수 있다는 이 금개구리는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세우기 전, 석벽 아래 움집을 짓고 수도하고 있을 때 나타났다.
어느 날 저녁 자장율사는 공양미를 씻으러 암벽 아래 석간수가 흘러나오는 옹달샘으로 나갔다.
바가지로 막 샘물을 뜨려던 스님은 잠시 손을 멈췄다.
『웬 이럴 수가. 아니 그래 어디 가서 못 놀아서 하필이면 부처님 계신 절집 샘물을 흐려놓는고.』
스님은 샘에서 흙탕물을 일으키며 놀고 있는 개구리 한 쌍을 두 손으로 건져 근처 숲속으로 옮겨 놓았다.
다음날 아침. 샘가로 나간 자장 스님은 개구리 두 마리가 다시 와서 놀고 있는 것을 보았다.
『허참, 그 녀석들 말을 안 듣는구먼.』
스님은 다시 오지 못하도록 이번에는 아주 멀리 갖다 버리고 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다음날에도 개구리는 또 와서 놀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상한 일이로구나.』
스님이 개구리를 자세히 살펴보니 여느 개구리와는 달리 입과 눈가에는 금줄이 선명했고 등에는 거북 모양의 무늬가 있었다.
『불연이 있는 개구리로구나.』
자장율사는 개구리를 샘에서 살도록 그냥 놔 두었다.
어느덧 겨울이 왔다.
자장율사는 겨울잠을 자러 갈 줄 알았던 개구리가 눈이 오고 얼음이 얼어도 늘 샘물 속에서 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거 안되겠구나. 살 곳을 마련해 줘야지.』
스님은 절 뒤 깎아 세운 듯한 암벽을 손가락으로 찔러 큰 손가락이 들어갈 만한 구멍을 뚫고 그 안에 개구리를 넣어 주었다.
『언제까지나 죽지 말고 영원토록 이곳에 살면서 자장암을 지켜다오.』
스님은 이렇듯 불가사의한 수기를 내리고는 개구리를 「금와」라고 이름했다.
그 뒤 통도사 스님들은 이 개구리를 금와보살, 바위를 금와석굴이라 불렀다.
자장율사의 수기를 받아 오늘까지 살아온다고 전해지는
이 금와보살은 통도사 내에 길조가 생길 때면 나타난다고 한다.
어제가 통도사에서 1년에 한번있는 금강계단 보살계 수계법회가 있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