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 Digital

제주 여행ⅰ

하늘연못. 2007. 8. 13. 12:44

제주도 4박5일간의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이 제주도 여행 3번째이긴 하지만 비행기 창가에 앉긴 첨이다..
사실 하늘촬영을 염두에 두고 창가좌석을 예매한것도 있다..

한번은 친구들과 여름휴가를 또 한번은 겨울 한라산 눈꽃등산을 위해 제주를 찾았었다
그때마다 황홀했던 기분에 두고두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었다..

이번엔 가족과 함께 단체 여행을 가는길..
세월이 흐른탓일까? 나이가 듦일까? 그때의 흥분과 들뜸은 없고
차분히 제주여행짐을 꾸리고 나섰다..

이번 여행일정과 찍사 소임은 내가 가지고 있었다..


토요일 9시 50분 비행기에 몸을 싣고 제주에 도착한뒤 짐을 풀고 곧장 1차 여행길에 올랐다..


첫 코스가 1100고지 중산간을 지나 중문으로 가는 코스~ 반나절 코스여서 그쪽으로 잡았다..

미리 제주시청에 신청해서 받아논 지도를 참고로 어렵지않게 찾을수있었던길..

1100고지의 신선한공기와 찹찹하게 감돌던 기분좋은 바람은 아직도 잊을수없다..


익히 잘 알려진 주상절리.. 이날 비가 오락가락해서 파도의 높이와 비치빛 물색이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더 아름다운 풍광을 일행에게 안겨주었다..

가족들 돌아가며 기념촬영을 해주고 한참을 바위아래 부딪히는 파도를 감상했다..



이곳 1100고지는 나무로 가려져 나무산책로를 놓치고 가는 사람이 종종있다..

살짝 1100고지 바위뒤로 들어가보면 이런 산책로가 길게 늘어져 한번쯤 돌아볼만하다..

단, 나무아래 풀속엔 뱀이 우글우글 연두.노랑 분홍. 검정... 가족들이 봤다던 색의 뱀들이다..

난 뱀소리만 듣고 냅다~ 줄행랑~ 바로 그곳을 나와버렸다...ㅡ,.ㅡ;

1100고지나 4.16도로가 해안도로 만큼 좋았던 곳인데.. 그곳을 지나다보면 심심찮게 보이는것이 산덩성이같은 오름과

넓은 말목장이다..

여름이 아니라면 한두곳의 오름을 올라보고 싶었지만.. 더위에.. 또 가족여행이라 엄두를 낼수 없다..

여미지 식물원..

10년전쯤 이곳에 들렀을때 제주여행중 제일 기억에 남을만큼 좋았었다..

지금은 입장료 7,000원을 지불하고 가보기엔 너무나 볼거리도 없거니와장삿속이 절반을 차지한 현실에 안타까운 실망이 아쉬움으로 가득찬 곳이다..

몇해동안 연꽃촬영을 다녔지만.. 처음보는 수련종류였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수련한송이가 내 발목을 잡았다..

어릴적엔 참 신기하기만 하던 수련잎들..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제주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약천사 절이다.. 거대한 대웅전만큼 실내 부처님 또한 웅장하리만큼 큰 불상이 앉아있다..

영화 "디워"의 촬영장이기도 했다..

대웅전 아래 작은 연못을 아름답게 꾸며놓았다..

사뿐사뿐 그곳을 걷는 기분...

북제주쪽에 위치한 불사리탑사란 곳인데..

이곳 사찰의 건축양식은 동남아권같은 독특한 건물이엇다..

소나기가 내린후여서인지 정말 오랜만에 파란하늘뒤로 무지개를 보았다..

연꽃이 가득한 사찰은 법화사이다..

4.16도로를 달리던중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갔다..


운전보조석에 앉아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조리개를 잔뜩 조인다음 샷을 날려본다..



여행 이튿날 들린 동부권에 위치한 섭지코지.. 영화 "올인"으로 유명해진곳..

많은 관람객이 찾을 만큼 해안절경도 나름 괜찮았던곳이다..

조카들은 이곳에서 말도타고 97번 도로를 넘어오던중 도깨비공원에서 가면도 만들고 어른들보다 더 신이났다..

우도여행을 포기한 댓가로 우도와 성산포를 한바퀴도는 유람선에 올랐다..

멀리 오름들로 이어진 산덩성이위로 먹구름이 눈길을 끌었다..

성산 앞바다 삼양 해수욕장에서 모두 물놀이 한판~^^

맑고 깨끗한 제주 바다에서의 물놀이로 이날의 여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