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Story

뜨거운 사직구장~

하늘연못. 2008. 7. 14. 12:37




아~주 오랜만에 사직구장을 찾았다..

금요일 근무를 마치고 곧장 달려간 사직구장은 연속되는 롯데의 성적부진으로 자리의 여유가 많았다..

하지만, 이미 1루쪽엔 꽉찬 관중으로 우린 3루로 발길을 돌렸다..

초반 경기는 주고받는 점수로 흥미진진하게 끌어갔다..

하지만 심판의 판정번복으로 30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되고,

이로인해.. 일부 몰지각한 관중몇명은 물병을 투척하는 볼상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만다.. (이것만은 제발 자제해줬으면...)

결국 오늘 경기의 승부처가 되고만 4회말 1사 만루상황에서의 1득점을 무효처리하면서 경기는 두산으로 넘어가는 분위기~

결국 이날 8:3으로 롯데가 패하고 말았다..



이종욱 선수를 응원하는 두산팬.. 우리처럼 추억을 담고있다..

토요일 사직구장..

전날의 패배와 1루에서의 열띤응원에 합류하지 못한 아쉬움에 친구들이 다시 뭉쳤다..

5시 경기임에도 1시30분 우린 일치감치 1루에 자리잡고 경기시간을 기다렸다..

하나둘 몰려든 사직구장은 거의 만석에 가까운 인원으로 이내 꽉~ 들어찼다..

경기를 기다리는 많은 관중의 지루함을 달래주기 위한 여러 이벤트 행사를했다..

보는재미.. 함께 즐기는 재미로 시간은 벌써 5시를 달려가고 있었다..

더디어 부산의 명물 신문지 응원이 시작됐다..

전날의 패배와 주말의 더위를 한껏 날려버리기라도 하듯부산 관중들의 열띤 응원은 롯데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에이스 투수의 출전으로 경기는 한점의 점수도 없이 투수전으로 후반부를 달리고있다..

하지만, 사직구장에서의 관람은 승패와 상관없이 투수전과 상관없이 지루함을 느낄틈이 없다..

경기..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이미 땅거미는 내리고 사직구장에 불이 들어온다..



8회가 되니 일사분란하게 종량제 봉투를 구장전체 나누어 준다..

부산관중이 누구인가^^? 그것또한 응원의 도구가 되는것을..

에이스 손민한은 9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지만,

두어번 롯데에서도 기회가 있었음에도, 후발주자의 타석이 받쳐주지 못해 점수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경기는 막바지로 다다르고 앉아있지 못하는 관중들의 조바심은 응원과 함께 사직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마무리 투수인 최향남이 들어섰을땐 무사 1,3루.. 안경현의 외야플라이로 귀한 1점을 득점한 두산

결국 이날의 승부처가 되고 만다..

9회말.. 꺼지지 않는 사직의 열기로 첫주자부터 출루했으나, 역시 후속주자의 타선불발로 결국 1:0 아쉬운 연패를 하고 만다..

이날.. 하늘이 너무 이뻤다..

파란하늘위로 붉게 물드는 구름과 함께 토요일밤의 열기는 더이상 여름이 아니었다..

길었지만.. 너무나 금방 지나가버린 하루였다..

거의 7시간을 사직구장에 앉아 있었지만,

두어시간 있다온것처럼 그렇게 즐겁고 흥겨운 시간은 삽시간에 지나가 버린다..


유종의 미를 거두듯 승리를 했더라면더욱 아름다운~ 밤^^이었겠지만,

더운여름 무료한 주말을 한껏 즐겁게 해준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부산 갈매기... 올핸 꼬옥~~ 가을에도사직구장에서 불러볼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