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Story

슬픈 주말..

하늘연못. 2008. 9. 22. 12:17

그렇다..
난 또 출사와 다른약속들을 뒤로하고 주말 사직구장을 향했다..^^;

지난 주말은 말그대로 악몽의 주말이었다..
홈구장 3연전 전패
ㅡ,.ㅡ;

시간이 나면 사직구장을 찾는 나와 친구들은 그 뜨겁던 사직뻘에서
비와함께 눈물을 삼키며 롯데의 대패를지켜봐야했다..

뭐~ 그간 무지 달렸음에 숨고르기를 할만하다 위로를 해본다..
하.지.만~ 홈구장 3연패라는 아쉬움보다 두산의 아홉타자들의 거침없는 안타와 홈런행진~
후속타를 잇지못하는 무기력한 롯데 타선..

그야말로 대량실점으로 속수무책 당하는 모습에더 충격을 받은것이다..

주말 3연전은 금요일 게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기도하다..
다 이겨논 게임을 9회초 믿었던 마무리투수의동점과 역전홈런을 내주고만 계기가
롯데 전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것이다..

무엇보다 5회말이 끝나고 클리닝타임때 오락프로 1박2일팀의 롱타임 그라운드 촬영으로 경기 흐름이끊긴 롯데..

5회 1실점도 없이 투수전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일순간 흐트러지고 6연속안타 3실점으로 롯데선발투수는 무너지고 말았다..

비단 패배의 탓을 오락프로팀에 하는것이 아니다..

이 중요한 게임에 촬영을 강행한 1박2일팀보다 그것을 허락한 롯데구단의 이해할수 없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미 매진이 된 주말 3연전경기..

표를 구하지 못한 우리는 토요일 오전 11시를 조금 넘은 시간부터 마이비카드 입장을 위해 줄을 섰다..

경기 3시간전인 2시.. 평소보다 15분 늦게 입장이 시작되었고, 마이비카드입장은 100명도 채 들어가기전 15분 지연되는 동안

현장예매분까지 모두 매진이 되어 몇시간을 기다린보람도 없이 황당하게도 입장을 못한채 철문이 닫혀버리고 만다..

아쉬움에 우린 발길을 돌릴수 없었다..

구장 잔듸앞 자리를 깔고 각자 가지고온 간단한 음식들을 펼쳐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로 4시까지 소풍아닌 소풍을 즐겼다..

경기시작 30분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입구를 서성이던 우리는 오지못한 일행때문에 남은표를되팔고있는 사람을 만날수 있었다..

우린운좋게 표를 구입~ 우여곡절끝에 입장하게 되었다..

초반 선취점을 주었지만, 1번타자 김주찬이 의외의 솔로 홈런을 때리면서 동점으로 바로 따라 잡는 분위기는 롯데의 승리 기운이었다..

이 검은 중절모를 선 사람이 롯데의 10번타자라고 불린다..

[마]라는 응원도구를 나누어주며, 일약 롯데구장의 또 다른 스타아닌 스타였다..

파울볼을 잡고 있는 그녀석~

롯데구장에서 파울볼은 모두 아이들몫이다..

[아~주라]

그렇다.. 관중들은 파울볼을 잡은 그들에게 아~주라를 줄때까지 외친다..

나는 멀리서 소심하게 외쳐본다..

[니~해라 니~해라]...^^;


사직구장에 오면 승패와 상관없이 많은 볼거리가 있다..

독특한 복장과 응원도구들을 가진 팬들은 물론 지고 있을지라도 꺼지지않는 열띤 응원전이

그저 야구 그 자체를 즐기고 행복해 하는 모습들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그 열정과 함성속에서 스트레스를 화악~ 날려버리는 것이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신문지와 주홍봉다리^^? 응원은 롯데의 트레이드마크~


폭풍간지 조성환피켓이 보인다..

매경기 주장 조성환의 활약이 롯데의 승리로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올해 그의 성적은 엄청나다..

하지만 그의 방망이가 잠자면 이렇듯 끔직한 결과를 낳을수도 있는것이다..

4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산과 우비를 입은팬들..그냥 비속에 노출해버린 팬들또한어느 누구도 자리를 뜰수 없었다..

3만 관중입장이지만, 중간중간 덤으로 빈자리를 더 잡아놓기때문에 늦게 입장하는 팬들은 계단 혹은 서서 관람을 해야한다.

우리도 늦은 입장에 처음으로 1루 젤 뒷쪽에 서서 관람을 했는데, 완전 체력전이었다..

다시는 서서관람..? 있을수 없었다...^,.^;

아~ 그토록 중요한 게임..

롯데경기가 없을땐 삼성과 두산을 응원할만큼 나름 두산팀을 좋아라 하지만..

이번 주말 그들은 악몽이었다..

두산엔 탐나는 선수들이 넘 많다..

내년 그중에서도 김현수를 롯데에서 영입만 할수있다면, 엄청난 강팀이 될수 있을텐데 하는 이루기 힘든 꿈이나 꿔본다..

9회 8:1로 대패하고 있었지만, 사직구장엔 부산갈매기와 돌아와요부산항에 노래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이 멋진 팬들을 위해 남은 경기 제 실력을 맘껏 보여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