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 Digital 2015. 8. 11. 16:51

 

 

 

제주 2일차 일정 비양도 - 신창풍차해변 - 환상숲 곶자왈 - 안덕계곡 - 씨푸드샹그릴라 - 숙소 ] 

 

 

 

비양도.. 아침 첫배를 타기위해 일찍부터 움직였다.

숙소 근처 협재 해수욕장에 들러 잠시 비양도가 보이는 바닷가를 산책하고

항구로 향했다.

 

 

첫배는 9시 출항 이었으나, 성수기 인원이 많으면 8시 20~30분 증편배로 먼저 출항할수도 있단다..

우린 예매를 하고, 잠시 주위를 둘러볼까 했으나, 아침임에도 더운 열기는 밖이 아닌 그냥 여객터미널 안에 붇박게 했다.

 

 

8시25분쯤 되었을까? 승선을 알리는 배가 왔고 더디어 비양도를 향해 출발~

 

 

15~20분정도 지나 비양도 선착장에 도착~

우린 아침을 먹기위해 비양도의 유명한 보말죽을 맛보기로했다.

 

 

기존 9시 배에 맞춰 보말죽을 끓이는터라 일찍 도착한 우리는 금방 나올줄 알았던 보말죽을 기다리느라

 30분을 그냥 식당안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슬슬 인내심의 한계를 느낄즈음.. 쫀득해 보이는 색감의 보말죽이 진한 향을 풍기며 나왔다.

첫술~ 와우~ 전복죽보다 맛있는...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

 

그곳에서 깅이볶음이라고 작은게를 볶아 게장처럼 만들어놓은게 있는데 짜지 않고 맛있었다.

각자 한통씩 구매를 하고 한바퀴 돌고 오마하며 맡겨놓았다.

 

 

섬 오른편으로 돌기 시작했다.

조금 걸어가니 커다란 연못같은곳이 나무테크로 잘 꾸며져 있었다.

주변의 저 붉은꽃이 많이 피어있었다.

tv에서 이름을 들었는데... 습취했을때 독이 있어 치명적이라는 얘기를 들은듯하다.

 

 

잔잔한 물결속 여름 물풀들과 작은 물고기들이 꽤많았다.

 

 

비양분교..

이곳에 슈퍼를 이용하는 아주머니의 아이들을 포함 총 3명의 아이들이 이 학교를 다니고 있단다.

 

이 작은 섬에 3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다는 얘기에 왠지모를 훈훈함이 느껴졌다.

 

 

코끼리를 닮은듯한 바위..

새들의 쉼터인지 온통 하얀 배설물로 뒤덮혀있다.

 

 

곳곳에 이렇게 특이한 화산흔적의 바위가 남아있다..

 

 

35도를 넘는 더위.. 이날은 도저히 산 정상 등대까지 산행은 엄두를 내지 못했으므로 나갈 배 시간도 많이 남았고,

시원한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 싶고.. 잠시 해녀분들이 물질하는 근처에 발을 담그기로했다.

 

호돌이 식당해서 맛봤던 크기의 게들이 지천에서 꼼지락 거렸고, 청각이라는 해초음식물도 바위 곳곳에 붙어있었다.

캐는 재미.. 집에 가져다 드리면 좋아하겠다는 생각에 잠시만에 비닐봉지 한봉지를 캤다.

 

결국.. 이튿날 폭염에 다 버리고 말았지만... ㅡ,.ㅡ;

 

 

조인성 고현정 주연이었던 드라마 "봄날"의 촬영지였다는데..

 

 

아기자기 서툴지만 이쁘게 꾸며놓은 집을 스치며..

 

 

섬을 한바퀴 거의 다돌 즈음 생각지못한 파스텔톤의 이쁜 집이 나왔다.

비양도 카페~..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생각에 기쁜마음으로 마당을 들어섰다.

 

젊은 주인아주머니께서 웃으며 눈인사를 나누며 죄송한 표정으로

아~ 오늘은 영업을 안하신단다... 죄송할 일은 아니었지만 거듭 죄송하다며 우리보다 더 아쉬워 하시는 모습에

섬의 순박함이 묻어났다.

 

그래도 더위에 목말라있던 우린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목적에 놓친듯 탄식이 절로 배어나왔다.

 

 

섬을 다 돌아 나오니 슈퍼가 하나보인다.

그곳에서 커피 플랫카드를 보고 들어갔으니 팩에 들어있는 인공 아메리카노밖에 없다..

 

설탕 전혀 없는걸로 주세요~

네.. 이거 아메리카노~ 그러심서 얼음에 희석해서 내 놓으시는데..

스트롱을 타고 올라오는 첫목음에 으윽~ 달고 짙은 인스턴트의 맛에 두어목음 갈증만해소하고 더 먹을수가 없었다.

 

슈퍼의 3~4살배기 여자 아이는 거의 방목하다시피 자유롭게 키워서인지 다리 곳곳에 상처였다.

어릴적 우리의 모습과도 같은 친근함...ㅎㅎ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채 작은 강아지를 들어올려 물이 가득든 통에 퐁당 빠트리고 돌아선다..

놀란 우리 달려가 강아지를 건져내고 아이를 부드럽게 타일렀다.

 

그래도 아이는 무슨말이냐는듯 무심히 또 강아지를 들어올렸다.. >.<

 

 

보기엔 낮아 보이지만 꽤 경사가 있어 한여름엔 오르기 힘들어 보이는 비양봉..

또 언젠가 날 좋은날 이곳에 와서 저 비양봉 등대를 찾을수 있으리라...

 

 

@ 2015. 8. 7. 제주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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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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