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Story 2014. 6. 18. 09:20

 

강원도 여행 마지막날..

 

연휴가 끝나는 날이라 차가 막히기전 좀 일찍 내려갈 요량으로 만항재 코스를 돈후 바로 7번 국도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갈 계획이다.

 

 

숙소를 나와 만항재로 나서던길 산덩성이 부터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기대반 설렘반으로 만항재 고개길로 접어 들었다.

가던길 강원도 랜드의 카지노와 호텔이 별세계처럼 자리하고 있었는데, 왠지 짠~한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고갯길을 조금 접어드니 함백산 들꽃학교란 간판과 함께 색색이 아기자기한 건물 몇채를 지나치게 된다.

작지만 예쁜 마을이었다. 민박도 보이는것이 미리 알았다면 이곳에서 숙박을 했을테다..

 

 

만항재 야생화 공원.. 이 간판을 보고 저 숲속으로 들어가야하나 잠시 고민했다..

입구가 왠지 설렁해 조금 더 올라가보기로 한다.

 

 

고개를 넘어서니.. 비로소 산상의 화원 만항재의 본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잘 조성되어 있는 숲길을 걸어본다.

 

 

생각보다 넓고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는 이곳엔 계절 야생화가 끝없이 가득 심어져 있다.

유월의 야생화는 크게 종류가 많지 않았지만.. 조용한 아침 산책하기엔 이보다 더 좋은 장소가 있을까 싶다.

 

 

잠시 이곳에 앉아 포토타임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매크로를 끼고 화원을 천천히 둘러본다.

 

 

예쁜길.. 풀잎 나무 야생화 빼곡히 들어서 신선한 공기를 마구 내뿜던 그곳~

 

일반적인 여행도 좋지만 이렇게 사진취미가 같은 일행과 움직이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철퍼덕 앉아

랜즈를 갈아 끼워가며 대상에 집중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또 좋다.

 

 

길을 중앙에 두고 아랫쪽 산상의 화원 단지와 윗쪽 하늘숲 정원으로 나뉘는데..

한참 야생화에 집중하다 위를 올려다 보니 하늘숲쪽에서 안개가 자욱히 내려오고 있었다.

 

 

넓은 산책길이었지만.. 야생화 종류는 한정이 되어 있었기에 중간쯤 걷다 위쪽 하늘숲으로 올라가보기로 한다.

 

 

 

 

 

지도와 같이 지금 위치에 있는 산상의 화원 아래.. 처음 고개를 오르는길에서 만난 야생화 공원쪽으로도 꽤 넓은 숲이 조성되어 있는듯 하다.

천천히 다 둘러본다면 반나절은 훌쩍 넘길듯 했다.

 

 

길을 건너 하늘숲 안엔 이미 안개가 완전히 뒤덮혀다.

 

 

민들레 홀씨도 안개이슬이 방울방울 뽀얗게 내려 앉았다.

 

 

안개가 끼니 삼나무의 실루엣이 더욱 멋스럽고 운치있게 느껴진다.

 

그곳 풍경을 잠시 되내어 본다..

 

 

 

 

 

 

이렇게 국내 여행으로선 2박3일 꽤 긴 여행을 마치며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무엇이든 어디든 용기를 내고 열정을 가진다면 생각치 못한 멋진 풍경과 상황을 맞닥드리게 된다.

 

떠나기전 너무 멀어 몇번을 망설였던 길..

이렇게 훌쩍 여행길에 올라서고 보니 와보지 않고는 알수도 느낄 수도 없는

멋진 자연의 선물을 가득 받고 돌아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안개숲 저 끝너머 무엇이 있는지 알수는 없지만..

두려움에 그자리 머물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용기를 낼 필요가 분명히 있는거 같다..

 

여행은 이렇게 또 한번 나를 되돌아 보게하는 그리고, 생활의 활력을 가져다주는 원동력인 것이다.

 

 

 

 

@ 2014. 6. 8. 강원도 태백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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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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