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 Digital 2013. 6. 13. 08:38

 

 

서부권 일정의 마지막 코스다..

산방산과 송악산을 잇는 해안도로는 가히 장관이다.

흐린날씨에 바람까지 불어 후덥지근함 없이 해안을 달리는 기분은 그야말로 끝내주는..

 

 

멀리 형제섬이 보이고 잠시 차를 정차하고 그 분위기에 젖었다.

이곳은 매번 들러도 질리지 않는 가슴 확~ 트이는곳이다.

 

 

내일은 하늘이 파랗게 맑아주기를 기대하며 추억을 담아놓는다.

 

 

자연동굴처럼 보이지만, 인공으로 쑹쑹 뚫어놓은.. 일제 강정기 시절 일본군 군사시설..

 

[1945년 강제 징용된 제주도민들에 의해 인공적으로 구축한 동굴형태의 군사진지로 송악산 해안절벽을 따라 15개의
인공동굴이 뚫려있는데 너비 3~4m, 길이 20m 정도 된다.

이 굴들은 일본군의 어뢰정을 숨겨놓고 연합군의 공격에 대비했던 일본 해군의 특공대 시설이다.  = 인터넷 발취]

 

 

몇해전 저곳 산방산 중턱에 위치한 산방굴사를 헉헉대며 올랐는데,

오른뒤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던 조망에 실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엉겅퀴가 6월에 꽃인지 해안에도, 오름에도 많이 피어 있다.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부는지 수풀뿐 아니라 내 몸도 바람에 이기지 못하고 흔들거릴 정도였다.

 

 

송악산 가는길 보라빛 이쁜 수국이 하나둘 피어있다.

 

 

절벽아래 층층이 세월을 가늠하기 힘든 바위가 바닷바람을 견디고 있다.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풀을 뜯고 있는말..

주변에 말타는곳 이란 팻말이 있는걸 보니 이녀석 비와 바람으로 오늘은 모처럼 휴일을 맞이한듯 하다.

 

 

멀리 마라도가 보이고 저 언덕을 지나면 가파도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였다..

우린 이쯤에서 걸음을 돌려 서제주 일정을 마치기로 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차귀도 일몰을 보았을텐데..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제주에 왔으니 유명한 흑돼지를 맛보아야...^^?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꽤 맛이 좋았다.

여행하며 먹는것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편인데 다음에 들린다면 다시 한번더 맛보고 싶은..

이번코스는 맛과 관광과 알뜰이란 궁합이 제대로 맞는 여행이었다.

 

 

 

@ 2013. 06.  7. 제주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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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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