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Story 2013. 2. 13. 16:12

 

 

 

설 연휴 중국여행을 계획했다가 출발 전날 일행의 감기몸살로 급취소~

혼자라도 가볼까 했지만, 3박 싱클차지가 더 붙는데다 명절 솔로여행이 부담이어서 강행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차례를 지내고 꿀꿀한 기분도 달랠겸 눈을 보러 나섰다..

귀성기간이라 멀리는 못가고 눈을 보기 만만한 무주로 향했는데, 역시나 평소 2배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이번엔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해서 중봉까지 다녀오기로한다.

왕복 2시간 정도로 그리 힘든 구간이 아니다.

 

 

전날 리조트 바로 아래 펜션에서 1박을 하고 콘도라 운행시간에 맞춰 일찍 서둘렀다.

 

부지런한 스키어들은 이른 아침부터 형형색색의 스키복을 입고 설원을 누비고 있다.

 

 

설천봉에서 모두 아이젠을 착용하고, 향적봉으로 향한다.

정상까지 20분 남짓이어서 부담이 없다.

출발전 무주리조트에 눈상황을 문의했었는데, 눈꽃이 있다는 이야기완 달바닥에만 눈에~ㅜㅜ

 

 

작년 이맘때쯤 오른 향적봉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다..

눈꽃이 없다는걸 알았다면, 전날 대둔산으로 향했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여전히, 정상의 산등성이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눈꽃의 아쉬움을 달래주기엔 충분한 풍경~

 

 

중봉으로 가기위해 향적봉 대피소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많은 이들이 라면을 먹고 있었다..

아침을 챙겨먹고 온터라 우린 중봉으로 바로 고고~

 

 

그 유명한 덕유산 고사목이 아닌가 싶다..

장소가 그리넓지 않아 진사분들이 일출시 좋은 자리를 위한 눈치작전이 치열할듯싶다..^^;

 

 

무릎까지 빠지는 하얀눈.. 걷는 내내 뽀드득거리는 소리가 청명한 아침의 새소리처럼 기분좋았다.

 

 

중봉에 다다르니 향적봉에서 보는 풍경보다 더 아름다운 정경들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수많은 능선들위로 옅은 운무가 더욱 운치를 더해준다..

 

 

저 멀리 어두운 산등성이 그곳이 지리산이란다..

천왕봉과 지리산 줄기가 길게 펼쳐져있다..

 

 

한참을 이곳에서 머물며.. 돌아가야하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마음같아선 계속 능선을 타고 초입까지 하산하고 싶었지만, 언젠가를 위해 남겨두기로 한다.

 

 

날씨가 좋아 사방이 시원하게 뚫려있다. 폐부깊숙히 맑은 덕유의 공기를 넣어본다.

 

 

돌아오는길 갈때 보지못했던 고사목을 하나더 만난다.

눈꽃이 피었더라면 더 아름다웠을 풍경들..

 

 

이곳 정경이 보이는 바위에 앉아 뜨거운 커피한잔의 여유도 누려본다.

 

 

하산후 신나게 내달리는 스키어들을 보며, 나도 시작해볼까? 하는 호기심이..

 

왕복 귀성차량으로 조금 힘들긴 했지만, 덕유를 처음가본 일행들도 좋아하고 막바지 겨울..

눈을 볼수 있어 불발된 중국 여행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수 있었다.

 

 

 

@ 2013. 01. 10 ~ 11. 무주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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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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