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찰 Digital 2011. 5. 12. 10:33

5월 5일 어린이날 금정산 자락에 위치한 미륵사를 찾았다..

이날은 나도 특별한 약속이 없었고 무엇보다 걸어서올라가기엔 넘멀어서 엄마도 모셔다 드릴겸 시간을 비워두고 있었다.

올 봄에 벚꽃을 즐겨보려 했으나, 대만을 다녀오고 나니 도심의 짧은 벚꽃은 후두둑 흩어지고 있어 아쉬웠는데,

5월임에도 이곳엔 벚나무에 하얀 벚꽃이 아름드리 달려있었다.


이곳에 올라서는 순간 보이는 풍경들이 난 언제나 좋다..


이쁜 꽃분홍색의 연등이 연초록빛과 너무 잘 어울린다..


짙은 초록이 되기전 이렇게 파릇파릇한 연초록이 물들땐 온통 마음속 감성을 다 꺼집어 내는듯하다..


화사한 벚꽃이 우리를 맞아주리라 생각치 못했는데.. 넘 반갑고 고마운 풍경이었다..

산사라 아마도 꽃이 늦게 핀탓에 그 즐거움을 맛볼수 있지않았나 싶다..


작은 암자정도 되는 사찰이라 큰 바위산 아래 위치한 미륵사는 늘 조용하고 소담스럽다..

그래서 이곳에 오는 마음은 항상평온하다..


몇몇 사람들이 보였는데, 우리처럼 일부러 찾는 사람들보다 거의 등산객들인듯했다.


동생네랑 우리집 등을 달고 점심 시간이 다되어가서 공양을 하고 올까해서 조금 더 그곳에서 머물었다.

이날은 일부러 카메라에 50mm만 끼우고 왔다..

무게 생각도 했지만, 늘 믿음을 주는 랜즈라 넓은 화각이 필요할땐 살짝 마음을 접어두기로 했다..


늘 그렇듯 이곳도 세월을 비껴갈순 없었다.

오래전부터 사찰을 지켜오신 큰 스님께서 건강이 좋지 않아 다른 스님께서 대신하고 계셨는데,

작년부터인가 해마다 오르는 연등값도 그렇고 조금은 욕심을 부리지않나 하는생각에 마음 한켠 살짝 씁쓸한 기분이었다..


독성각이었던가? 미륵사에서도 제일 위에 위치한 암자로 오르는길이다..

미륵사에 오면 이곳에 오르는것은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곳..

미륵전위 독성각의 모습이다..


독성각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다..

5월초.. 아지랑이처럼 마음을 간지럽히는 이 풍경을 보기위해 계단을 올라 이곳에 오른다..


멀리 안개속에 해운대와 광안대교가 보인다..

자세히 보니 우리 사무실 건물도 눈에 들어오는게 참 신기하다..



그렇게 잠깐 등산도 하고 사찰도 들러보고 가고 싶어하는 엄마도 모셔다 드리고 오니 마음도 게운하고 기분좋은 하루였다.

 

[[ 통일신라시대 문무왕18년인 678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 한다.
범어사는 의상대사가 미륵사는 원효대사가 각각 창건하였는데 미륵사와 함께하는 원효대사의 일화가 유명하다.


지금도 미륵봉 중간의 바위 암반에 위치한 독성각 앞에 작은 구멍이 나있다.


원효대사가 호리병 다섯개를 구해 왜구 5만 병선을 물리치고 왜구 첩자를 유인하기위해
장군기를 꽂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구멍이라한다.

이곳 미륵사는 "모든 것에 꺼리낌 없는 사람이 번뇌에서 벗어난다"는 가르침으로
유명하며 미륵불과 독성불을 모신 기도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 인터넷 발취]]

@ 2011. 5.5.미륵사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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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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