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 Digital 2011. 6. 8. 10:33

섬 여행은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나 작은 설레임을 가져다 준다..

통영에서 갈수 있는 섬이 생각보다 꽤 있다..

익히 잘 알려있는 소매몰도나 비진도 같은 섬도 좋지만, 잘 알려져있지 않은

연화도 같은 섬도 사람에 치이지 않고 한적하게 섬 일주를 도는 기분이 꽤 기분좋은 여행이 된다..


부산에서 6:30분에 출발해 거가대교를 지나 통영까지 2시간 조금 넘는 시간이 걸린다.

요즘 거의 매진이란 말에 9시 30분 배였지만 조금 일찍 도착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소매몰도와 비진도로 몰려 이미 오전은 매진되고 오후 늦은배를예약하고 있었다.

대신 오늘 우리가 갈 연화도는 한산하게 출발했다..

연화도에서 산행을 하며 점심을 먹을곳이 없기에 통영선착장에서 충무김밥을 사들고 들어갔다.. (탁월한 선택~^^)



아래 보이는 선착장에서 우측으로 돌아 연화봉으로 오르는 초입부터 오르면

능선을 타며 섬일주를 할수 있는 코스로 들어서게된다.



언덕한켠에 생각치 못한 작약 군락지가 있었다..

지난주쯤이 만개였던지 거의 지고 있었다..



경사가 꽤 가파른 길을 20분 정도 헥헥거리며 오르고 나면 이렇게 연화봉에 다다른다.

연화봉 정상엔 커다란 석불이 우리를 맞이한다.

중앙에 보이는 정자에 앉아 우리는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섬 탐방에 나섰다.

연화도를 들린다면 꼭 본촌쪽으로 오르는 등산 탐방로를 따라 섬 일주를 할것을 추천한다.

반대편 연화사쪽으로 오려면 힘도들고 섬 중앙을 치고 올라가기때문에

동쪽과 서쪽중 한곳을 포기해야하기 때문이다..




뿌연 안개가 섬주위를 돌았다..

수평선이 잘 보이지 않는 날씨였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이 더운 6월의 공기를 말끔히 날려보내고 있었다.




오르는길 너무 헐떡대고 올라서인지 석불보다 저 무거운 대리석을 일일이 이곳까지 옮긴것에 감탄하고 있었다.



철쭉꽃이 한창이다 정상인 이곳 연화봉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이 연화도의 최고 절경이라 했다.

바로 옆에 욕지도가 보이고 멀리 소매물도를 포함한 섬들이 있었지만,

주변은 흠뻑 안개가 내려앉아 잘 보이질 않았다.

멀리 바다로 늘어서있는 저 끝이 용머리.. 우리가 오늘 반환점을 돌아올 그곳이다..



곳곳에 산딸기가 지천이었다..

우리처럼 산행하다 가까이 있는 붉은 산딸기를 다 따먹고 통나무 너머 조금 멀리 있는 산딸기를

친구가 손을뻗어 땃다..

맛이 괜찮았다..^^



오른쪽 아래 있는 사찰이 보덕암이다..

정상에서 막 내려서면 사명대사와 연화대사가 기도를 올렸다는 토굴을 지나면 보덕암이 나온다.




가파른 절벽 가운데 자리를 잡은 보덕암이다.

이곳에서 목을 축이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길을 나섰다..


5층 석탑을 지날즈음 무릎까지 오는 풀잎이 바람에 한들거렸다..

지난번 욕지도에서 느꼈던 그 기분좋은 바람과도 같은..

잠시 그곳에 앉아 노란 야생꽃들이 피어있는 근처에서 사진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6월엔 노란색꽃이 눈에 많이 띄었다.. 모양과 이름은 모두 달라도 절반 이상이 노란색들이었다.



우리가 저 곳에서 내려왔나 할만큼 아득하며 또 한편으로 뿌듯하다..

그리 험하지도 힘들지도 않은 산길이지만..

섬 한바퀴를 쉬엄쉬엄 여유를 부리고 걷노라면 3시간30분은 턱도 없이 모라잘 지경이다..



연화도 전망대에서 해변쪽으로 조금 올라서면 기암괴석이 발 아래로 둘려쳐있고

오른쪽으로 절벽위에 보덕암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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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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