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 Digital 2011. 6. 8. 13:36

10시 조금 넘어 연화도에 도착해서 4시50배로 나갈 예정이었기에

우린 천천히연화도의 경치와6월의 바닷바람을 즐기며 섬을 탐방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날 섬을 모두 도는데 거의 6시간이 걸렸던거 같다..


용머리 거의 끝 지점까지 도착할 즈음이다.. 둥글게 포구를 형성하고 있는 동구마을이란 선착장이다..


용머리 기암괴석의 모습이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인지도가 낮은 연화도에이런 시원시원한 절벽 바위를 볼수 있다는것에 감사했다.


바위 아래 물빛은 완전 에메랄드빛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동구마을 포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우린 저쪽길로 내려갈것이 아니라 반대편으로 가야 여객터미널 본 지점으로 갈 수 있다.


등산화를 신지 안아 발바닥이 조금 아파왔다.. 그동안 운동을 게을리한 저질체력 때문이었다..

친구들은 멀쩡한데 평발이어서 더 그런지도 모른다고 했다.

마을버스가 오면 타고갈까 하는 생각을 잠시했지만, 완주를 코앞에 두고 버스가 왔어도 타진 않았으리라..

얼마 걷지않아 거의 마지막 코스인 연화사가 한눈에 들어왔다.

[연화]라는 섬 이름은 조선시대 연산군의 억불정책에 쫓겨 낙도한 연화도사의 전설에서 비롯된 것이다.

섬 정상 연화봉에서 도를 닦던 연화도사가 타계한 후 제자들은 그의 시신을 앞바다에 수장했다.

그러나 수장한 시신은 가라앉지 않고 한 송이 연꽃으로 승화되었다고 한다.


연화사 입구에 송엽국이 몇송이 피어있었다..

초록의 풀잎위라 핑크빛 송엽국이 더욱 선명하게 빛을 발했다.


사대천왕을 지나 연화사 대웅전이 눈에 들어온다.


오래전 쌍계사에서 봤던 8각9층 석탑과 같은탑이 이곳에 서 있었다.

역시나 아름다운 모습이다..


대웅전 앞마당엔 수련을 포함한 6월의 꽃들이 아름드리 피어있었다.


하얀 수련이 기분좋게 우리를 맞아주었다.

사진을 찍다가 옆에 등이 울퉁불퉁한 무당개구리가 있는걸 보고 잠시 놀랐다.

모습이 징그러워서인지 차가운 무언가 몸을 훝고 지나갔다.


연화도에 있는 유일한 초등학교다 어린이 한명이 외롭게 그네를 타고 있었다.

허기진 배를 간단히 채우기 위해 섬에서 라면을 먹고 통영 중앙시장에서 돔과 광어를 구입하고

거가대교를 지나기전 마땅한 곳을 찾아 꿀같은 회맛을 보았다.

알차고 즐겁던 오늘 여행의 정점을 찍는 순간이었다..

순식간에 쫀득한 회를 먹어치우고 모든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올랐다.

연화도는 우리가 워낙 쉬엄쉬엄 놀면서 걸었기에 6시간이 걸렸지만,

용머리까지 등산을하고 돌아오는 시간이 넉넉잡아 4시간이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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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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