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찰 Digital 2011. 7. 28. 09:48

지리산 반달곰도 보고 , 가보지 않은 사찰도 들러볼겸문수사로 향했다..

여름이라 초록이 온통 산과 절을 뒤덮고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그런지 공기도 더없이 맑고 좋았다..

문수사는 생각보다 꽤 깊은 산속에 꼬불꼬불 가파른 경사길을 둘러 올라갔다..

주차장에 차를 대니 타이어 타는 냄새 같은게 확~ 올라왔다..^,.^;


초록터널 입구를 지나면 돌담으로 쌓아올린 사찰경내에 저마다 기도글이 담긴 기와가 절비하게 놓여있다


이끼낀 돌담과 장독이 한눈에 시선을 끌었다..

바로 앞에 졸졸졸 물이 흐르는데.. 참 맑고 싱그럽게 느껴졌다.



마당앞에 탁트인 지리산 풍경 건강이 절로 느껴지는 느낌이다...


암자로 올라가는길에도 여러 신도들의 기도가 담긴 기와들로 꾸며져있다..


도라지꽃이 지리산 근처를 돌때면 자주 보였다..

일부러 밭 하나를 통째로 심어놓은곳도 종종 눈에 들어온다..


암자 옆에 서있는 저 나무가 100년이 넘는 고목이라했다.


경내 뒷편에서 문수사를 내려다 보는 풍경이 참 좋다..

비온뒤라 안개가 끼어 더욱 운치 있었다.


작은 샘터엔 아주 오래전에 보던 세숫대야가 정겹기만 하다..


대웅전 바로 옆에 문수사에서 유명한 지리산 반달곰이 사육되고 있다..

총 5마리가 붉은 철로된 사육장 안에서 놀고 있었다.

바닥에 물이 흘러 더위도 식히고 2층 건물위에 올라 잠도 자고 하는거 같다..

언젠가 마당에서 놀고있던 작은 곰을 상상하고 갔다가 의외의 풍경에 살짝 놀라기도 했다.

하긴 두마리 정도는 덩치가 꽤 크고 발톱도 무시무시해서 야생곰들이 사람을 해칠수도 있으니 어쩔수 없는 상황인듯싶다.

지리산 간다는 말에 전날 조카가 지리산반달곰 사진을 찍어오라고 부탁했었다..

우스게 소리였지만, 진짜 반달곰 사진을 담을수 있게 되어 사육장으로 다가갔다..

스님께서 참외5개를 건네며 먹이를 줄수 있다고했는데 참외사료값이 2만원..

순간 당황스러웠다.. 먹이를 넣어주는데 한개4천원이라..

흠..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수 없었다..

보시하는샘치고 친구는 참외5개를 받아들고 한녀석씩 먹이를 주었다..

배가 고팠던지 웅웅거리는 커다란 소리를 지르며 순식간에 먹어치운다.


씁씁함을 뒤로하고, 본당 뒤로 올라섰더니 물안개 피어오르는 풍경이 너무좋다...


야생으로 가지못하는 갇혀살아야하는 반달곰이 자꾸 생각나 내려오면서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문수사로 올라가는 계곡도 꽤나 깊고 길었다..

팬션과 민박집에 곳곳에 있어서 여름휴가를 이곳에서 보내는것도 괜찮을듯 싶단 생각이 든다.


거의 다 내려왔을무렵 댐에 반영이 이뻐 잠시 멈추지 않을수 없었다.

가을이면 이뻤을텐데 온통 초록이라 살짝 아쉬운 풍경이다.


논에 백로인지 왜가리인지 가득 앉아있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잠시 차에서 내리니 후다닥 날아오른다..


@ 2011. 7.24. 문수사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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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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