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 Digital 2015. 8. 14. 09:15

 

 

오후 6시 30분 비행기였기에 시간이 많이 남았다.

 

우선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용눈이 오름을 내려와 월정리 해변길을 달렸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독특한 모양의 의자를 꾸며놓았다.

10시에 오픈이라는 문구를 보고 입구에 들어섰으나, 주인장이 오늘 11시에 오픈입니다...

 

 

간단하게 해물라면이라도 얼큰하게 먹을까 했는데.. 그냥 발길을 돌릴수 밖에..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 였다..

 

이 해변길 어디에도 11시 이전에 문을 여는곳이 없더라는것이다..

간혹 카페나 커피숍에서 음료를 파는곳은 한두군데 눈에 띄었으나,

아침을 하는곳은 모두 늦은저녁까지 장사를 하다보니 아침은 느즈막히 문을 여는거 같았다.

 

성산항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오지 못한탓에 오름을 오른후 허기가 져 있었고,

조식후 모닝커피한잔을 하며 유유히 월정리 해변길을 즐기리란 기대는.. 안드로메다로~

 

 

캡슐같이 생긴 1인용 숙박소였는데.. 잠시 안을 들여다보니 난 돈을 준다고 해도 자지 못할곳이었다.

그냥 한사람 몸만뉘일정도의 폭.. 답답해서 오히려 잠을 못잘듯...ㅡ,.ㅡ;

 

그렇게 아름다운 월정리 해변과 김녕해변을 지나쳐버리고 나니 기름칸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아무리 달려도 보이지 않는 주유소.. 걱정이 극에 달할즈음 주유소가 나왔다.  

 

 

이번엔 소소하게 일정이 몇군데 변경되었는데..

 

이날도 용눈이 오름을 내려온후 가보지 못한 일행을 위해 에코랜드를 들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일 안가도 될거 같다며 제주 동문시장에 볼거리도 많고, 옥돔도 저렴하게 구매하고 가자고했다.

 

우린 그곳에서 늦은 아침을 해결하고, 생각보다 규모가 큰 시장을 여기저기 구경했다.

한곳에 줄을 길게 서있는모습이 보여 다가가보니 제주의 또 하나의 명물 돌하루방 빵이었다.

 

안에 한라봉슈가를 넣어 만든 붕어빵같은거 였는데.. 작지만, 너무 달지도 않고 맛이 꽤 좋았다.

집에 엄마께도 맛보이고 싶어 한봉지를 구매하고, 옥돔이랑 귤도 한상자 구매하고 나니 짐이 가득이다..

 

 

그렇게 차에 짐을 실어놓고 보니 오늘 일정이 다 끝나 버렸다..

아직 시간은 6시간이나 남았고, 그럼 전날 들러보지 못한 애월쪽으로 다시 가보자했다.

 

그곳에서 또 줄을 길게 서있는 리치망고~

몇해전 홍콩 갔을때 맛본 망고쥬스를 잊을수 없었음에.. 뭐 그래도 그만하겠어?

하고 우리도 줄을 서봤다.

[원빈, 전지현, 송승현, 소지섭, 송혜교..]등 연예인 이름이 새겨진 나무푯말을 대기표로 나누어주었다.

 

피씩~ 유치해보이면서도 괜찮은 아이디어구나 했다.

우리는 최지우~ ㅎㅎ

 

 

앞에 놓인 음료중에 100% 진액 스페셜망고쉐이크를 맛보기로했다.

 

 

음.. 탁월한 선택~ 이건 홍콩에서 맛본 망고쥬스보다 더 으뜸인.. 저절로 엄지손가락이 올라가는맛이다..

아마도 두고두고 생각날 망고쥬스~~

 

 

이어서 가본곳이 첫날 가보고자 했다가 시간이 촉박하고 꼭 들릴곳은 아니었기에 스쳐보냈던 하가리연밭을 가보기로했다.

 

 

날이 더워 연꽃이 남아있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연꽃이 커다란 꽃몽우리를 뽐내며 피어있었다.

마음이 환~해지는 기분....

 

 

아쉬운 표준랜즈로 그래도 오랜만에 맞이하는 연꽃이라 이리저리 담아본다..

 

 

입에 가져다 물고싶은 분홍빛 꽃잎.. 언제봐도 고상하고 아름다운 자태다..

 

 

연꽃씨 위에 잠자리 한마리 앉았다..

이럴때면 아~ 망원....

 

이제는 이런 한컷을 위해 무거운 랜즈를 들고 다니지 않을만큼 사진에 무뎌진 나를 발견한다.. 피식~

 

 

무엇이든 생명이 함께 했을때 더 아름다움이 느껴지는거같다..

잠자리 한두마리가 연밭을 더 풍요롭게 해준다..

 

 

잠시였지만, 연꽃과 함께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우린 근처 점심겸 저녁을 해결하고자 첫날밤에 들렀던 카페봄날쪽으로 향했다.

작은 해변에서 맑은 제주바다에 몸을 담그고 해수욕을 즐기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일정이 남았다면 나도 뛰어들고 싶을 만큼 맑고 시원해보이던 바다..

그렇게 제주에서의 마지막을 애월에서 보낸후 공항으로 향했다..

 

 

 

 

@ 2015. 8. 9. 제주

 

photographed by La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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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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